“올해 강도사고시의 주안점은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있고, 영성과 함께 시대적 안목을 가진 예비 목회자를 선발하는 데 두었습니다.”
2025년 강도사고시가 지난 6일 면접 전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하반기 서류전형부터 필답고시, 강도실기, 면접까지 각 단계마다 응시생들은 3년 동안 신대원에서, 사역 현장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검증받았다.
고시위원들은 올해 응시생들이 대부분 강도시고시를 잘 준비한 것 같다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수험생들도 필답고사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다고 반응해 눈길을 끌었다.
수험생들의 이런 반응은 위원장 조용활 목사(사진)가 예상했던 바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조 목사는 “시험을 제대로 준비한 응시자들에게는 쉽도록 문제를 출제했지만, 통과의식 정도로 생각하고 소홀히 한 경우라면 무척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교단 내에서 중량감이 있고 여러 모로 훌륭한 목회자들이 고시위원들이 참여했다. 경험이 많은 분들이 합숙하면서 문제를 출제했기 때문에 문제 수준은 아주 높았다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수험생들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평가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조용활 목사는 “너무 쉽게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론이었고, 그래서 주관식의 비중을 50%로 대폭 늘려 출제했다. 말씀을 선포하려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서술형 문제도 적지 않았다”고 귀뜸했다. 특히 공을 들인 과목은 성경이었다. 조 목사는 “신약과 구약을 통할하는 차원에서 문제를 구성했다. 성경을 모르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얼마나 말씀을 이해하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전형을 보면 필답고사 성적은 일부에 불과하다. 특별히 강도실기를 위한 새로운 과제를 요구한 것이 눈에 띈다. 고시위는 올해 설교를 위한 주해 원고도 제출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시위원들이 강도실기를 평가하면서 후배 사역자들을 위해 보다 깊이있는 조언이 가능했다.
고시위 차원에서 더 심혈을 기울이기로 한 전형은 바로 면접이다.
조용활 목사는 “한 사람당 30분은 투자하겠다는 생각으로 면접을 진행해 달라고 고시위원들에게 요청했다. 시간을 더 할애하면서 인성과 영성을 점검하고, 소명을 더 정확하게 확인하려는 의도”라고 언급했다. 조 목사는 “고시위원 목사님들과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전형을 진행했다. 바쁜 목회 중에도 후배 사역자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주셨다. 합격자 발표까지 최선을 다해 평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