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와 지배자는 다르다. 지도자는 공동체의 비전을 품고 목적을 이루어가는 리더십을 가진 자이다. 지도자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진다. 지도자는 통합적 리더십으로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고 권위가 쌓이지만, 그러나 지배자는 그렇지 않다. 지배자는 조직공동체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권력을 사유화하고 직권을 남용한다. 요즘 정치행태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닌 지배자의 모습으로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꿈과 희망을 주는 따르고 싶은 지도자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성경 속 지도자의 롤

올 한해 달력도 어느덧 단 한 장만 남았다. 코트를 비집고 들어오는 칼바람에 연말연시가 돌아왔음을 체감한다. 해마다 이 무렵이 되면 사람들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감사를 고백하고 새해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한껏 들뜬다.하지만 유독 겨울이 달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다. 가족은커녕 아무런 연고도 없거나 혹은 경제적 궁핍으로 당장의 생계가 걱정인 취약계층에게 겨울은 유난히 차고 시리다. 더 안타까운 일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몰아닥친 ‘기부 한파’다. 물론 기부를 망설이는

“예루살렘에 큰 기쁨이 있었으니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로부터 이러한 기쁨이 예루살렘에 없었더라”(대하 30:26)히스기야 왕을 통하여 성전이 성결하게 되고, 유월절을 드리므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영적인 기쁨을 얻어야 한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육신의 기쁨과 즐거움을 위하여 사는가?예수님은 우리에게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했다. 영적인 것을 먼저 구하여 영적인 기쁨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 예배를 드리므로 영적인 기쁨을 얻고, 삶의 기쁨

지난 목요일 저녁 8시가 넘었는데, 한상호 장로님으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목사님~ 지금 이 시간 ‘행복한 식당’에서 이난영 권사와 일하고 있는데, 어떤 젊은 여자가 지나가다가 이렇게 봉사하는 것이 마음에 항상 걸렸다면서 이런 내용을 적어서 주고 갔습니다” 하며 10만 천 원과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안녕하세요~ 오늘 우연히 길에서 천원을 주웠는데 주인을 찾아 줄 수 없을 듯하여 불우이웃 모금함에 넣으려다 사장님 가게를 보고 좋은 일 하시는 듯해 이렇게 사장님께 드리고 싶어 글 올립니다.끼니 걱정하실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시는 행

어거스틴의 『고백록』은 당시 베스트셀러였고 지금도 많은 사람의 사랑은 받는 이른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고백록의 내용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뒷부분은 창세기를 주석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고 소화하기 어려운 쉽지 않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고백록』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구절은 “당신이 명하시는 것을 주시고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명하소서”(10권 29장)라는 구절이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수도사 펠라기우스가 이 구절을 문제시하여 이른바 펠라기우스 논쟁이 발생하였고 문제를 제기하였던 펠라기우스가 거꾸로 이단으로

시카고 대화재(Great Chicago Fire)는 19세기 최악의 재해였다. 1871년 10월 8일부터 4일간의 화재로 300명이 사망하고 10만명이 집을 잃었다. 모든 시민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잿더미 속 어느 가게 기둥에 이런 벽보가 나붙었다고 한다. “보시다시피 우리 가게는 모두 불타버렸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꿈은 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곧 가게 문을 열고 다시 영업을 시작할 겁니다.” 그게 계기가 됐는지 시민들은 시카고를 오늘날 미국 최대의 경제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건축물을 자랑하는 도시로 재건했다. 미국에서는 흑인 폭

인생을 살면서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감사로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이다. 성경에 다윗 같은 사람이다. 시편에 은혜를 깨닫고 구구절절 감사를 고백하는 다윗을 볼 수 있다. 반면에, 은혜를 입고도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같은 사람이다. 롯은 아버지를 일찍 잃고 아브라함이 키웠다. 그러나 땅을 분배할 때 아브라함을 제쳐놓고 자기가 먼저 선택하는 배은망덕한 모습을 보게 된다.또 하나는, 은혜를 입고도 오히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이다. 가룟 유다 같은 사람이다. 제자의 사랑을 받고도 오히려

그해 연말 육군본부로 부대를 옮겨 근무하게 되면서 본부교회 찬양단장으로 봉사하게 됐다. 찬양사역에 매진하면서 아픔과 상처를 회복할 수 있었다.본부교회 신우회 찬양단장으로 봉사할 때 40명에 가까운 신우 형제들을 섬기게 됐다. 매주 토요일 찬양단이 모여 QT 나눔과 기도에 전념했고 이어지는 찬양연습은 그야말로 산상집회, 부흥회를 연상케 하는 시간이었다. 아내는 40명에 달하는 형제들을 위해 처음으로 해보는 단체 급식을 혼자서 감당했다. 저와 아내에게는 신앙이 획기적으로 변화되는 시간이었다.그 당시 자녀를 허락해달라고 3년 넘게 기도하

유명한 신학자인 루돌프 불트만(R. Bultmann)은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5장과 6장이 뒤바뀌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누군가가 요한복음 사본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가 다시 주워서 분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다는 겁니다. 그래서 원래의 순서는 4장(1월), 6장(3, 4월의 유월절), 5장(유대인의 절기)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4장, 6장, 5장의 순서로 된 요한복음 사본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냥 불트만의 개인적인 추측일 뿐입니다. (R. Bultmann,

사회생활을 해보면 ‘감사’를 입에 달고 사는 이들은 그래도 그리스도인들이다. 감사는 신앙생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행전(感謝行傳)’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다. 감사를 삶으로 전하자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감사생활을 할 것인가? 막연하고 막막하기에 신자들은 감사기도, 감사헌금, 감사일기 등을 시도한다. 오랜 연구 끝에 감사행전의 발전 과정을 ‘知-索-記-表-報-配’(지-색-기-표-보-배) 6단계로 정리해봤다. ▲첫 번째 정거장은 ‘감사’가 무엇인지, 왜 감사를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知’의 역(驛). 감사는 고마운 마음을 말

며칠 전 한국선교연구원에서 세계 선교 기도 제목이 메일로 왔습니다.“물리적, 정신적 장벽에 부딪히는 장애인을 위한 신학 마련해야”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그 기도 제목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에스더 프로젝트(Esther Project) 설립자이자 카메룬 방송인인 물루(Hilda Bih Muluh) 여사는 지난 10월 선교 잡지 EMQ에 기고하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사역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프리카나 일부 전통문화에서 여전히 장애를 신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작가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림원은 다음과 같이 수상 이유를 밝혔다.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력한 시적 산문으로, 그녀는 몸과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를 연결하는 독창적 인식을 갖고 있다.” 이후 몇몇 자료를 통해, 그녀가 정말 그런 작가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녀가 매우 용감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라우마를 직면하는 것은 어렵다. 더욱이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면하기란 더욱 그렇다. 한 땀 한 땀 인간 존재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써 내러가는 과정이 절망과 고통의

미국 뉴욕의 상징물인 ‘자유의 여신상’은 건립 100주년을 맞은 1986년 대대적인 복원사업을 마치고 일반에 다시 공개됩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2년 넘게 임시 가설물에 둘러싸여 보수된 이유는 곳곳에서 부식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금속에 녹이 슬어 동상의 상당 부분이 훼손된 사실이 확인돼 긴급 수술을 받은 것이라 합니다.어떤 부부가 전원주택을 그냥 두고 2년 동안 해외에서 살다 돌아왔다구요. 막상 집에 돌아오니 잡풀이 대문을 덮어 문이 열리지 않았답니다, 집안 주변에 폐가처럼 둘러진 잡풀이며, 녹슨 집안 곳곳이 대단했다고 하더

3. 무교절과 유월절을 지키다(대하 30:13~22)무교절은 유월절과 함께 지키는 절기이다. 유월절이 어린 양을 제물로 바치고 그 고기를 먹는 하루의 절기라면 무교병을 먹으면서 7일간 지키는 절기가 무교절이다.유월절을 지키는 일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부끄러워했다”는 것은 자신들의 본연의 사명을 잊고 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 안에 우상의 제단들이 설치되지 않도록 목숨 걸고 막아야 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자신들도 늘 하나님 앞에 예배드릴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했다. 그러나

“고난 받는 하나님만이 도우실 수 있다”는 말에 대해 좀더 부연해보자. 일단 이 말은 신인이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에 대한 이야기로는 정당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참 하나님이요 참 인간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셨다. 신성과 인성을 분리하여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신성에서는 고난을 받지 않으셨고 인성에서만 고난을 받았다라고 설명하는 것은 과도하게 신성과 인성을 분리하는 것이기에 바른 설명이라고 보기 어렵다.하나님의 불변성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후현대주의는 객관적 보편적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성경의 절대적 권위도 당연히 부인한다. 후현대주의시대의 독자와 청중은 성경의 절대권위도 거절하고 권위적 선포도 거절한다. 신설교학은 후현대주의에 발맞추어 청중에게 성경의 권위를 선포하지 않고 결론과 적용을 청중에게 맡긴다.후현대주의시대에 명제적 설교가 중요하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는 식의 명제를 선명하게 선포해야 한다. 성경의 권위를 절대 포기하지 말고 선포하되 이야기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지혜롭다. 가능하면 비행기가 이륙하고 비행하다가

아모스 3장의 비유적 수사는 “사리에 맞게 생각해 보라.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지 않았겠는가?”라는 구조를 따릅니다. “덫을 땅에 놓지 않았는데 새가 어찌 거기 치이겠으며 잡힌 것이 없는데 덫이 어찌 땅에서 튀겠느냐?”(5절) 뽕나무를 키우는 목자라고 자신을 소개한(7:14) 아모스다운 비유입니다. “사자가 움킨 것이 없는데 어찌 수풀에서 부르짖겠느냐”(4절) 먹잇감을 잡은 사자의 포효는 초원의 동물들에게 본능적인 공포를 일으킵니다. 방금 사냥당한 동물의 운명이 자신의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사자의 비유는 이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할까? 행복한 사람이 성공할까? 행복한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행복하니까 감사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니까 행복해진다고 한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감사를 깨닫고 감사를 고백하는 사람이다.인생을 무(無)에서 출발한다면 모든 것에 감사함이 느껴진다. 마음의 비교점을 제로(zero)에 두면 입고 있는 옷 한 벌이 감사하고, 밥 한 끼가 감사한 것이다. 병원에 가보면 살아있는 것이 기적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어떤 이는 코에 호스를 끼고 신음하며 연명하고 있고, 또 어떤 이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