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와 지배자는 다르다. 지도자는 공동체의 비전을 품고 목적을 이루어가는 리더십을 가진 자이다. 지도자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진다. 지도자는 통합적 리더십으로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고 권위가 쌓이지만, 그러나 지배자는 그렇지 않다. 지배자는 조직공동체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권력을 사유화하고 직권을 남용한다.
요즘 정치행태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닌 지배자의 모습으로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꿈과 희망을 주는 따르고 싶은 지도자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성경 속 지도자의 롤 모델이 다윗이라고 생각한다. 다윗은 책임감, 충성심, 신앙심이 투철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감동시킨 리더이다.
대상 11장17~19절에 다윗이 목이 마르다고 하니 신하 세 사람이 목숨 걸고 적진 속에 들어가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물을 떠왔다. 그러나 다윗은 마시지 않았다. 생명도 돌아보지 않고 충성한 부하들의 피와 바꾼 물을 어찌 마실 수 있겠냐며 다윗이 제단에 쏟아부을 때, 백성들은 감동하면서 목숨 걸고 다윗을 따랐다. 나라도 교회도 세상을 감동시키는 이런 좋은 지도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또 하나,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이 정직이다. 정직하지 못한 지도자를 백성은 따르지 않는다. 진실하지 않으면 하나님도 버리신다. 하나님은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허물과 실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직할 때 존귀하게 사용하신다.
이 세상에 잘못 없는 완전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거짓은 마귀에게 속는 것이다. 정직하고 진실한 자가 하나님과 축복의 관계를 맺고 사람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얻는다. 정직하게 사는 사람은 항상 마음이 평안하다. 그러나 거짓은 늘 불안하다. 언제 거짓말이 드러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미국 문학의 거장 마크 트웨인은 “당신이 늘 진실을 말한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해 내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진실은 언제나 같은 말을 하기 때문이다.
능숙한 거짓말은 결코 능력이 아니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 역사의 거울을 통해 증명되지 않았는가? 정직한 나라가 건강한 나라요 정직한 지도자가 참된 지도자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다음세대에 미래와 희망을 주는 섬김과 비전의 국가적 리더십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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