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협에 기독교 인구도 뚝…농어촌교회 살릴 방안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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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위협에 기독교 인구도 뚝…농어촌교회 살릴 방안 절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5.01.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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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으로 인해 농어촌 교회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내려졌다. 25년 후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명 줄어든 560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별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실질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가 지난 22일 발표한 지방 소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2072년 인구는 2025년 대비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48%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방 소멸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전라/경북 지역 10곳 중 9곳은 소멸 위험지역이다. 부산은 광역시 중 최초로 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했다. 20년 후인 2047년부터는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교회의 교세도 지방 소멸이라는 파도에 그대로 휩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2050년까지 개신교인 수는 32%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상도 지역의 감소율(47~48%)이 가장 클 것이란 예측이다.

농어촌 기독교인은 올해 56만명에서 205048만명으로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목데연 측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문제는 단순히 경제·사회적 위기를 넘어 교회의 목회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지방 소멸은 지역 교회의 역할을 재정립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 교회의 존재 의의는 교회 성장보다는 마을 공동체에 얼마나 밀착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면서 "교회가 지역기관·단체와 협력해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교단·도시교회의 지원을 받아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 활용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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