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명 응시해 필답고시·강도실기·면접 전형 참여
백석총회를 이끌어갈 목회자 배출을 위한 관문, 2025년도 강도사고시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방배동 백석대학교와 총회본부에서 진행됐다. 올해 강도사고시에 응시 인원은 256명으로 지난해보다 40~50명 더 늘어났다.
총회 고시위원회(위원장:조용활 목사) 주관으로 실시된 강도사고시는 지난 3일 백석대학교 교육동에서 필답고시로 문을 열었다. 예비 강도사들은 교회사, 성경, 일반상식, 헌법, 조직신학 등 5개 과목을 치렀으며, 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강도실기 평가를 받았다. 5일부터는 수험장소를 총회본부로 옮겨 면접이 진행됐다.
지난 3일 필답고시에 앞서 고시위원들은 한자리에 모여 은혜 가운데 강도사고시가 치러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는 이규환 총회장이 참석해 말씀을 전했다.
이규환 총회장은 “아브라함은 소돔성에 살던 조카 롯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집에서 훈련된 사람들만을 데리고 나가 연합군을 상대로 승리했다. 아브라함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미리 교육과 훈련된 군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백석대 신대원에서 좋은 교육을 시켰다면 이제 총회가 다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좋은 강도사를 배출해야 한다. 시대가 어렵다고 낙심하지 말고 준비된 사람을 하나님께서 쓰실 수 있도록 고시위원회가 책임을 다해 백석의 일꾼, 하나님의 일꾼을 배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시위원들은 총무 김종만 목사로부터 고시 운영에 대한 규정과 원칙을 확인하고 응시 장소로 향했다. 고시위는 예비 목회자를 위한 시험인 만큼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첫 필답고시 시작에 앞서 총회장 이규환 목사는 수험 장소를 직접 방문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중보기도를 해주며 응원했다.
이번 수험 과정에 참여한 고시위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응시생들이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 같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도사고시 전반 실무를 진행한 고시위 총무 김종만 목사는 “시험문제 출제 경험이 많은 목사님들이 고시위에 참여해 난이도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내용이 알차도록 출제했다. 응시생들도 과거보다 더 철저히 준비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답안지 작성뿐 아니라 전형 과정에 충실하게 임하려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일반상식 출제를 맡은 김태규 목사 역시 “시험 감독을 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한 모습이 수험생들에게 역력했다”면서 “강도사고시 성적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소명을 확인하는 것이고, 뜨거운 영성을 갖고 사역 현장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느껴 후배들에게 조언했다”고 전했다.
고시위 2년차로 헌법 과목을 출제한 이강재 목사는 “총회 헌법 안에서도 목회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를 만들었다”면서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아 감사했다. 앞으로 목회할 때 영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후배들이 기도를 많이 했으면 한다.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만 바라보는 사역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별히 올해 강도사고시는 사역자의 실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수험생들이 시험 자체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대신 고시위원들이 심층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주관식 과목을 늘렸다. 면접시간도 크게 늘렸으며 강도실기를 위한 설교원고와 함께 주해자료도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고시위원장 조용활 목사는 “좋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인성과 영성도 잘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올해는 서둘러 평가하기보다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각 전형을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올해 수험생들이 열심히 준비해온 모습에 감사했다. 앞으로 교단을 이끌어갈 좋은 인재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고시위는 오는 23~25일 고시위원 전체가 합숙하며 최종 채점을 진행한다. 27일 가입강도사를 위한 고시까지 마친 후 28일 최종 합격자 명단을 총회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