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서울의료원 5호실 마련, 17일 서울씨티교회서 영결식
학교법인 송곡학원을 공동 설립하고 평생을 후학 양성에 헌신해온 이인해 권사(사진)가 지난 15일 향년 96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이인해 권사는 2016년 별세한 시조시인이자 교육학박사였던 고 왕표순 장로의 배우자로, 부부는 송곡학원 산하 여러 학교에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신명기 6장 5절 말씀을 기초로 제자들을 길러냈다.
젊은 시절 평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부부는 1955년 왕신고등공민학교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교육사업에 매진하게 된다. 1964년 서울경리고등기술학교 인수, 1966년 성동상업전수학교 설립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방황하던 청소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선물했다.
한때는 학생들을 위해 교사 채용을 늘리고,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가족들은 셋방에 살아야 했던 정도로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1969년 초등학교 무시험 진학과 평준화 이후 중고등학교가 부족해지자 1970년 송곡여중 개교, 1973년 송곡여고를 설립하며 국가의 교육과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1986년에는 고교 평준화 정책으로 성동상업학교가 폐교 위기를 겪자 폐교 대신 교육과정을 개편해 1987년 송곡고를 개교하게 된다.
이후 전문 기술인 양성을 위해 대학 설립에 도전했고 2003년 춘천정보대학 설립을 성공시킨다. 2005년에는 교명을 송곡대학교로 변경했다.
이인해 권사는 1992년부터 2009년까지 송곡학원 2대 이사장을 지내며, 학원 산하 송곡대, 송곡고, 송곡여고, 송곡관광고, 송곡여중이 기독교 건학이념을 지켜갈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5호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17일 오전 8시 30분 조희서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씨티교회에서 영결식을 거행한다.
유족은 아들 왕덕양(송곡대 총장)·덕원·덕봉, 딸 춘정·현선·은숙·혜숙 씨가 있다. 사위는 우여진, 김수영(건국대 명예교수), 조희서 목사, 조태제(한양대 명예교수)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