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군인교회는 경기도 양주에 있는 제1포병여단 제2포병단 교회다. 통합 주둔지에 있기 때문에 2개 포병대대와 단본부대, 그리고 포병여단 정비근무대가 새생명군인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부대인원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당수 줄어든 상태다. 이로 인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도 자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코로나 사태 당시 부대 출입이 제한되어 예배만 겨우 드리거나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다른 접촉은 일체 할 수 없었다. 군복무 시간이 18개월인데 3년 가까이 통제가 이어졌으니 군인교회 조직이 거의 와해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코로나가 잦아들어 교회가 개방됐지만 군종병과 찬양단을 다시 세우고 예배 참석자를 모으는 일이 쉽지 않다.
게다가 요즘은 용사들에게 휴대전화 사용과 일과 외 활동 등 개인에게 보장되어야 했던 자유와 권리가 돌아갔다. 그동안 군인교회가 누리던 특권(?)을 내려놓고 일반 교회와 마찬가지로 청년 전도의 어려움을 통감하며 쉽게 사역하려 했던 마음을 회개하는 시간이었다. 부대에 갈 곳이라고는 오직 교회밖에 없을 당시, 간식과 시원한 에어컨과 선임의 간섭이 없는 휴식공간을 찾아 용사들이 모이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대비하지 못한 교회는 대책 없이 빈 성전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교회를 평생 다녀보지 않았던 청년들, 혹은 부모의 성화에 중고등부를 출석하긴 했지만 군에서 신앙이 좋아지는 청년들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의 수는 정말 미미하다. 예배를 시작할 때마다 빈자리를 보며 마음이 무너지고 가슴이 깨지는 듯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다시 한번 영혼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대한민국 청년들을 살려야 겠다는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