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홍 교수, “적대적 남북관계 해소, 한국교회가 나서야”
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김병로 교수·서울대)은 지난 9일 서울 반포동 남산교회에서 ‘2025 한국교회 통일선교 지향’을 주제로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
주제 발제자로 나선 백석대 전 부총장 주도홍 교수(기독교통일학회 설립회장)는 악화일로를 거듭해가고 있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살펴보고 한국교회 역할을 제안했다.
주도홍 교수는 “북한은 5월 28일 이래 서른 번째 오물 풍선을 날렸다. 북한은 동해선과 경의선을 차단해버렸고, 우리 정부는 대북 인도적 교류를 제한하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적대적 남북관계를 막기 위해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 우선은 적대적 원수관계를 이긴 예수 그리스도의 아가페적 십자가 위에 선 성경적 통일관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남북이 직접 만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주 교수는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을 제안하면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국가의 크리스천을 동역자로 삼아 우리의 뜻을 전달하고 그들이 주의 일을 하도록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 제안으로 주도홍 교수는 “매년 4월 첫째주일은 3.1절을 기억하며 남북이 함께 평화주일 내지는 통일주일로 함께 지키자. 매 주일마다 통일과 평화를 위한 기도를 잊지 않는 공예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가난한 이웃인 북한 주민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한국교회의 선한 향기를 담은 풍선을 북으로 날려 보내자. 아가페 사랑의 다아코니아 섬김만을 동봉하자”고 촉구했다.
주도홍 교수는 “교회 역사를 보면 꽉 막힌 것 같은 막다른 길에서 출구를 찾아가곤 했다. 복음은 죽어야 사는 것을 보여주고, 죽음에서 부활 생명으로 이겼다. 세계 정세가 어둡고 남북관계가 캄캄하지만 한국교회는 포기하지도 절망하지도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먼저 선한 크리스천으로 변화되고 날마다 새로운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자”고 했다.
한편, 기독교통일포럼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 관련해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하기로 하고, 성훈경 목사와 이수봉 목사, 오성훈 목사, 김규남 교수를 선정위원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