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진동시킨 110만 성도 “거룩한 대한민국”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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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진동시킨 110만 성도 “거룩한 대한민국” 외쳤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4.10.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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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특집

‘10.27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기도회’ 성료
서울 시청 일대 110만명 운집, 해외 성도들도 참석
동성결혼 합법화된 서구 사례 공유로 경각심 고취
악법저지 촉구, 교회사명 담은 ‘10.27 선언문’ 채택
서울시청-남대문
서울시청 앞 모습.

대한민국을 동성애의 물결에서 지켜내고 건강한 가정과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한국교회의 간절한 기도가 우리나라의 심장부인 수도 서울을 진동시켰다.

지난 27일 개최된 ‘10.27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기도회에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국교회 성도들이 하나 돼 기적의 나라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는 구국일념으로 서울 시청과 광화문 일대 및 경복궁과 서울역을 잇는 대로까지 운집했다.

10.27 연합예배는 현장에만 110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모였다. 이날 미처 시청까지 오지 못한 성도들은 제2의 집회장소로 별도 마련된 여의도 광장까지 가득 채웠으며,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서도 약 100만명이 동참했다.

정치색을 철저히 배제한 10.27 연합예배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 각 지방과 해외서도 발걸음한 성도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를 외치며, 건강한 가정을 수호하고 거룩한 나라로 대한민국이 회복되길 한마음 한뜻으로 뜨겁게 기도했다.

오후 130분 찬양으로 힘차게 포문을 연 연합예배에선 10.27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실행위원 정명호 목사의 사회로 공동대회장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이사장)와 공동대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가 개회사를 전하며 오후 2시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이 자리에 거룩한 사명자로 왔다오늘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 다음세대와 가정이 살아나길 바란다. 아울러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부흥을 새롭게 경험하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전 국정원장이자 전 법무부장관으로서 여러 악법 저지에 힘써온 김승규 장로가 나서 대표기도를 맡았다. 그는 국가적으로 위중한 시기 성도들이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모였다이 나라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악법이 끊어지고 마약과 중독, 낙태의 피가 멈추게 해달라. 생명국가, 자유국가, 창조국가, 기적국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설교를 위해 단상에 오른 목회자들은 대한민국이 거룩한 나라로 거듭나고 건강한 가정들이 바로 세워지길 소망했다.

대한민국의 하나님, 응답하소서란 제목으로 설교한 박한수 목사(스트롱처치 네트워크선교회 대표회장)는 지난 7월 동성 파트너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언급했다.

그는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동성커플 11쌍이 동성결혼을 인정해 달라고 전국 가정법원에 소송을 시작했다이미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뤄진 미국 등에선 기독교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상이 악하고 무서워진 이유는 우상을 따랐기 때문이다. 하나님보다 세상이 주는 쾌락을 더 귀하고 즐겁게 여긴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동성애가 자리한다. 우리는 동성애가 반드시 임을 인식하고, 애통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자녀들을 지켜내야 한다 세상의 조롱과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동성결혼 합법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돌이켜 살아나라를 주제로 설교한 김양재 목사(QTM 이사장)는 낙태는 분명히 죄임을 밝히며 여성의 인권이 귀한 것이지 여성의 인권만 소중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남녀의 연합인 결혼으로 건강한 가정을 이어가게 하신다.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닌 거룩이다. 그동안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창조질서를 무시하한 죄를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설교자로 나선 미국장로교회(PCA대표) 커버넌트 신학교 명예총장 브라이언 채플은 기도의 능력이란 주제로 오늘날 우리는 젊은세대를 잃고 성경적 결혼에 대한 존중이 무너지며, 정치적 이념으로 분열을 경험하고 있다교회의 능력은 기도에 달렸다. 수백만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음행과 악에 맞서기 위해 기도를 멈춰선 안 된다고 강하게 권면했다.

10.27 연합예배에선 해외 인사들이 등장해 동성결혼 및 차별금지법이 이미 통과된 미국과 서구 유럽의 현실도 적나라하게 공유하는 한편, 건강한 가정을 일군 일반 시민과 성도들도 초청돼 성경적 가정의 의미와 가치를 고백해 큰 도전을 안겼다.

이후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합심기도를 드렸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한 1천만 기독교인 선언문을 발표하며,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결단했다. 모든 순서는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했다.

10.27 연합예배에 참석한 고등학생 나인성(연세중앙교회) 군은 학교에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어 반대 의견을 내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면 오히려 동성애 반대자들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교회 청년부 친구들과 함께 동성애가 죄임을 당당히 선언하고자 참여했다는 박대선(공항성산교회) 씨는 우중에도 안전하고 질서있게 진행된 10.27 연합예배가 특히 인상깊었다고 했다.

한편, 10.27 연합예배 헌금은 한국 사회 소외계층과 탈북민 정착 등을 위해 전액 사용된다. 조직위원회는 앞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105억가량의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남대문 일대.
여의도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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