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일군 장애인 섬기며 유산까지 기부…현재 밀알복지재단 상임고문
평생 장애인을 위해 섬기며 마지막 유산까지도 장애인을 위해 기부한 신현국 목사가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 상임고문 신현국 목사는 지난 7일 여의도 KBS홀 신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신현국 목사는 1998년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베다니동산’을 설립했다. 이후 23년 간 중증장애인들을 돌보며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에 힘써왔다. 2021년에는 자신의 사후에도 베다니동산의 장애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밀알복지재단에 베다니동산을 기부해 유산기부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 복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베다니동산을 운영하며 신현국 목사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신현국 목사의 베다니동산 설립 배경에는 자녀들이 있다. 자녀 5명 중 4명이 중증장애인으로 둘째는 근육이양증, 셋째는 지체·지적장애, 쌍둥이인 넷째와 다섯째는 뇌병변장애가 있다. 첫째는 34살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넷째는 뇌병변장애로 평생을 누워서 지내다 스무 살에 생을 마감했다. 자녀들의 장애, 죽음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신현국 목사는 자식을 잃은 슬픔을 뒤로하고 자녀들과 같은 상황에 놓인 장애인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는 다짐으로 베다니동산의 문을 열었다. 이후 80명이 넘는 중증장애인들을 가족과 같이 돌보며 이들이 지역사회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쳤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에는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현재 41년생인 그는 84세의 나이에도 밀알복지재단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며 장애인식 개선과 유산기부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신현국 목사는 “뜻밖의 상을 받게 되어 놀랍고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 이 수상의 기쁨을 먼저 하늘에 간 자녀들과 베다니동산에서 함께했던 중증장애인 식구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오랜 시간 동안 중증장애인을 위해 헌신한 신현국 목사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중증장애인을 사랑으로 돌봤던 신현국 상임고문의 뜻이 후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밀알복지재단은 베다니동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13회를 맞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KBS·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평소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이들과 기관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