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한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는 이들이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으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고, 신앙을 잃고, 목숨마저 잃는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사무총장:김경복 선교사)는 오는 11월 3일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IDOP)을 맞아 생존의 기로에 놓인 아프리카 교회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기독교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보코하람과 ISWAP(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 플라니를 비롯한 극단주의 이슬람 무력집단이 무차별적인 폭력을 감행하고 있는 탓이다.
납치와 방화, 살인, 성폭력을 서슴지 않는 이들의 타깃은 무슬림도 가리지 않지만 종교가 다른 기독교인 가정이 주된 목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로 인해 발생한 난민 약 3,300만명 중 기독교인은 약 1,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생존을 위해 찾은 난민 캠프와 수용소에서조차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도어선교회와 국제종교자유연구소(IIRF)의 현장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식의 이름을 가졌다는 이유로 개종을 종용당하고 지원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사무총장 김경복 선교사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독교인들이 정부로부터 인도주의적 구호를 받을 자격을 증명하는 ‘신청 카드’(white paper cards)를 고의적으로 거부당했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러 예배가 드려지는 일요일에 구호물자를 배급하거나 일자리를 찾으로 해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사태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약 4년째 난민캠프에 머물고 있는 바나바 목사는 오픈도어선교회가 제작한 영상에서 “나이지리아에서만 수백만명의 기독교인이 실향민이 됐다. 그런데 정부도, 언론도 이를 다루지 않는다. 우리는 어둠 속에 있다”면서 “가로 세로 길이가 1.5m에 불과한 천막에서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왔다.
김경복 선교사는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해부터 4년에 걸쳐 박해받는 아프리카 기독교인을 위한 ‘어라이즈 아프리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2년차를 맞아 난민과 실향민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들을 위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긴박함을 알렸다.
아프리카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자 하는 성도들은 오픈도어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캠페인 후원’란에서 ‘아프리카 기도 캠페인’ 코너에 들어가면 아프리카 교회를 위한 서명과 함께 기도문을 남길 수 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전 세계 크리스천 100만명의 서명과 기도를 모아 국제사회에 아프리카 상황의 심각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