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청년 지원 방안 논의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 목적
성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지원이 끊긴 저소득아동 지원사업 종결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조명환)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채그로 북카페에서 ‘청년공감-빈곤청년자립연구 공유회’를 개최했다. 공유회는 저소득아동 지원사업 종결 이후 성인이 된 빈곤 청년들의 성공적인 자립 기초를 마련하고 지원의 사회적 공감대를 확보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번 공유회는 주영선 명지대학교 교수의 빈곤청년자립연구 결과 공유 함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의 저자 강지나 작가의 강연을 바탕으로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지나 작가, 주영선 명지대학교 교수 및 2023 빈곤청년 자립 연구 조사에 함께 참여한 김은지 청년을 포함해 현장참여 50명과 온라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지나 작가는 저서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를 강연의 소재로 사용했다. 그는 저술을 위해 만난 빈곤 청소년들의 삶을 소개하며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빈곤 청년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체계적인 지역사회 공동체의 지지와 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심리정서적 지원 강화 등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강 작가는 “이제 우리 사회는 ‘빈곤’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력 뿐만 아니라 과도한 경쟁과 도시화, 자본으로 인한 계층 등 행복을 가로막는 모든 것이 빈곤”이라며 “정해진 길에서 잠시 벗어나더라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지난해 저소득아동 지원사업 ‘꿈꾸는 아이들’ 종결 이후 보호종결 아동 대상으로 빈곤 청년의 삶의 실태를 조사해 건강한 자립을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빈곤청년들이 자립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부분과 지지체계 부족으로 드러났다. 이에 연구는 빈곤청년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와 위기 요인별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성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모든 자립의 조건이 충족되었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빈곤 청년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며 “역피라미드 형태의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빈곤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와 체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빈곤청년자립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거불안 △심리적 위축 △고립 △불안정한 일자리 등은 니트(NEET), 가족돌봄, 은둔고립청년들이 겪는 주된 문제로 최근 5년간 청년(20~39세) 수급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빈곤 청년들의 삶에 대한 긍정성, 끈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월드비전은 꿈지원사업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