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대회, 이주민 선교, 다음세대에 총력전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는 지난달 10일 천안 고려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제74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에 정태진 목사(진주성광교회·사진)를 선출했다. 총대 563명이 참석해 진행된 선거에서 단독후보인 정 목사는 총투표수 563표 중 찬성 510표를 얻어 신임 총회장에 당선됐다.
신임 총회장 정태진 목사는 “고신총회의 물질적·영적 자산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겠다. 우리 총회의 미래청사진 마련을 위해 선교 동력화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총회장은 이번 정기총회 주제를 ‘선교:일상으로 보냄 받은 교회’로 정했다. 정 총회장이 이번 회기 중점을 ‘선교’에 두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는 “1980년 이후 크게 일어났던 한국 선교는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저출산, 탈종교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선교 동원과 후원, 선교사 발굴이 예전 같지 않다. 선교의 미래가 어둡다”며 “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파송 받은 선교공동체인데 복음이 열방을 향해, 다음세대와 이웃을 향해 흘러가지 못하고 정체됐다. 우리는 ‘복음이 멈춰선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복음이 다시 흘러가기 위해 선교와 다음세대 사역에 주목했다. 그는 고신총회의 선교 동력 제고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신총회는 2025년 세계선교대회와 노회 선교대회가 예정돼 있다. 모든 고신 교회가 선교대회를 통해 선교에 열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정 총회장은 선교 열정의 길잡이가 되어줄 정책도 수립하겠다며 “선교와 선교사, 선교지 신학교와 선교사 은퇴, 이주민·북한·디아스포라 등 미래 선교 정책 제안들에 대해 관련 기관과 면밀히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주민 선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주민 선교는 국내 이주민 현황과 유입 속도를 보았을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역이다. 총회 차원에서 국내 이주민 선교 활성화를 위한 기관이나 노회를 마련하겠다”며 “이주민 선교전문가의 양성도 필요하다. 은퇴 선교사들이 한국 귀국 후 이주민 선교사로 사역할 수 있는 길과 신임 선교사 양성까지 다 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나 고신총회는 꾸준히 성도 수가 감소하고 있어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꾸준히 성도가 감소하는 가운데 다음세대는 급감했기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총회장은 다음세대 활성화를 위해 내년 2월에 학자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선정된 7개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 모델을 연구 및 분석해 개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덧붙여 교회학교를 섬기는 교역자와 교사에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정 총회장은 “좋은 사역자와 교사를 양육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공과 자료를 배울 수 있게 교육과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