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중동의 가자지구에서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전쟁이 발발한지 1년이 지났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0월 5일 기준 전쟁 사망자는 4만1,825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숨진 이스라엘인은 1,200명 이상이다. 유엔인도적지원조정실(OCHA)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 인구(약 215만명)의 90%인 190만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건물의 66%가 파괴됐다. 가자지구 인구 96%는 기아 위험에 직면했으며 가자지구 어린이 5만명은 급성 영양실조로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가자지구 전쟁의 참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쟁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싸움으로 확대되면서 레바논에서도 10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처럼 중동의 전운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얻어야 할 시사점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강행한 선제 테러는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이스라엘의 힘에 허점이 생겼음을 뜻한다. 전쟁을 억지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하고 그 힘을 갉아먹는 내부의 분열은 더욱 경계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전 세계 곳곳에선 가자전쟁 1년을 맞아 친 이스라엘 및 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열렸다. 세계 교회는 전쟁 종식과 평화를 갈망하는 기도회 등 행사를 가졌다. 전쟁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길 바란다. 한국교회 및 세계 교회도 지구촌에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