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균호 목사 “7년만에 부채상환, 받은 복 흘려보냅니다”
지역 사회와 미자립교회 섬김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서울 미아교회(담임:탁균호 목사)가 최근 아주 특별한 섬김으로 다시 한번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미아교회는 최근 당장 교회에 필요한 재정 1개월치만 남겨두고 모조리 개척 교회를 위한 지원자금으로 헌금하기로 결정했다.
미아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공식 회의를 개최하고, 30대 목회자 부부가 개척을 준비 중인 ‘모두의교회’에 흘려보내기로 결의했다. 운영위는 장로 4명, 권사 대표 1명, 안수집사 대표 1명, 서리집사 대표 1명, 성도 대표 1명, 청년 대표 1명 등 8명으로 구성된 미아교회 최종결정 및 집행기구이다.
이날 회의에서 탁균호 목사는 “미아교회 출신으로 개척을 준비 중인 A 사모와 남편 B 목사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기도하던 중 주님께 받은 복을 흘려보내는 것이 합당하다는 마음이 들어서 운영위원회에 말씀드린다”고 제안했고, 운영위는 담임목사의 제안에 흔쾌히 응답하며 단 10분 만에 안건을 가결했다.
부흥과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미아교회는 지난 6월 초 교회가 안고 있던 모든 부채를 상환하는 축복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본당과 부속실, 목양실 등에 대한 리모델링까지 완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탁균호 목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와 복을 나눠야겠다는 기도 응답을 받게 됐고, 운영위원들에게 평소 나눔 목회에 대한 신념과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더구나 개척 목회자와는 교단도 다르고 개인적 친분도 없었지만, 성도들과 함께 복을 흘려보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운영위원 박영섭 장로는 “담임목사님이 헌신적으로 섬기고자 하는 비전에 함께하는 것을 우리 성도들은 큰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 다른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성도들 모두 감격하며 개척 교회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미아교회는 미자립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섬김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매주 한곳에 미자립교회를 방문해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린 성미 10kg과 함께 식료품을 나누며 기도와 격려를 전하고 있으며, 코로나 기간에는 미자립교회 100여곳에 온라인 방송 장비를 설치하고 80여 교회를 위해 월세를 지원하기도 했다.
부교역자 출신의 목회자가 개척한 교회도 2년 동안 지원하고 있고, 올해는 또 다른 부교역자 출신 목회자를 일본 선교사로 파송해 목회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교회 안팎의 다음세대를 위한 장학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해오고 있다.
탁균호 목사는 “미아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적지 않은 부채가 있었고, 소망도 기약도 없이 소수의 성도들만 교회를 지키고 있었다. 그랬던 미아교회를 사용하셔서 7년 만에 전국적으로 섬기고 나눌 수 있는 교회로 성장시켜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면서 “모든 부채까지 상환할 수 있도록 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받은 복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준 우리 성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