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나라의 왕이 되면 제사장이 준 율법을 복사하여 옆에 두고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율법을 떠난 왕과 백성들에게 율법을 지키도록 말하는 사람이 바로 선지자다.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사명을 잘 감당해야 유다 나라가 산다.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 중에 가장 강력한 통치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왕이다. 왕은 제사장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잘 섬기게 하는 일을 적극 도와야 한다. 왕은 선지자가 전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적극 순종하고 실천해야 한다. 나라가 무너질 때는 왕이 제사장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고 선지자의 말을 무시할 때이다. 유다 나라의 멸망을 통해 이 진리가 입증되었다. 유다 나라의 마지막 네 명의 왕은 나라가 멸망하는 일만 했다.
1. 유다의 요시야 왕이 죽은 후에 여호아하스 왕이 왕위에 올랐다
“요시야의 아들들은 맏아들 요하난과 둘째 여호야김과 셋째 시드기야와 넷째 살룸이요”(대상 3:15)
“그 땅의 백성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세워 그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예루살렘에서 왕으로 삼으니”(대하 36:1)
유다의 백성들이 요시야의 넷째 아들 살룸(여호아하스라는 이름으로 바뀜)을 왕으로 세웠다.
“여호아하스가 그의 조상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니”(왕하 23:32)
여호아하스가 왕위에 오른 지 석달 만에 애굽 왕 느고가 쳐들어와 유다 왕을 폐위시켰고 포로로 잡아갔다. 그리고 형제 엘리아김을 세워 왕으로 삼고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꾸었다. 유다 왕조의 마지막 시대에 예언 활동을 했던 예레미야 선지자는 여호아하스 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며 그를 위하여 애통하지 말고 잡혀 간 자를 위하여 슬피 울라 그는 다시 돌아와 그 고국을 보지 못할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유다 왕 요시양의 아들 곧 그의 아버지 요시야를 이어 왕이 되었다가 이곳에서 나간 살룸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잡혀 간 곳에서 그가 거기서 죽으리니 이 땅을 다시 보지 못하리라”(렘 22:10~12)
2. 여호야김 왕
“여호야김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대하 36:5)
여호야김이 왕위에 오를 때 25세였고 11년을 통치했다. 그는 유다 백성이 아니라 애굽 왕이 세운 왕이다. 애굽 왕이 그를 왕위에 올리면서 엘리아김을 여호야김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애굽 왕이 유다 나라의 왕의 이름을 바꾸었다는 것은 애굽에 소속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그는 자연스럽게 애굽 정책을 따르고 애굽에게 조공을 바치는 허수아비 왕이 되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대신에 애굽 왕을 의지했던 여호야김 왕은 여호와의 보시기에 악을 행한 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