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운동의 현장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의 첫 번째인 신앙운동의 핵심은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는 데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현대사회를 휩쓸면서 다원화된 가치관이 절대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성경의 절대권위는 훼손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학문 연구에 있어서 포스트모더니즘이 미친 영향은 신학계에도 지대했고, 성경의 권위를 학문이 자치하는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서구신학이 국내에도 유입되면서, 성경의 권위를 위협하는 신학 사조와 사상이 해외에서 공부한 학자들로부터 유입돼 신학생들에게 전수됐고, 결국은 목회 현장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이것이 장종현 목사가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는 선언이 나온 배경이었고, ‘개혁주의생명신학’과 ‘7대 실천운동’까지 정립하게 된 배경이다.
장종현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는 여러 실천운동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의 공동된 기초는 ‘성경이 답이다’이다. 성경이 우리의 신앙과 삶의 유일한 표준이라는 주장은 그 어느 시대보다 오늘의 우리에게 절실하게 요청한다”면서 성경 중심의 ‘신앙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 성경을 읽고 쓰게 하라
“성경이 답”이라는 신앙운동을 실천하기 위해서 장종현 박사는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했다. 목회자가 되겠다고 신학교에 들어왔는데 졸업할 때까지 성경일독도 못하고 나가는 제자들을 양성할 수 없었다. 바빠서 성경을 못 읽는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성경을 읽고 암송하던 시절에 신앙생활을 했던 장 박사는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성경을 읽던 때가 있었다”며 “명문대를 보내기 위해 공부는 시키면서 성경을 읽히지 않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장종현 박사는 기독교대학의 정체성 속에서 성경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백석학원 산하 대학 신입생들에게 성경책을 선물하고 있다. 사람을 변화시키고 영적 생명을 살리는 교육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가능하기에 성경 속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학교 연구기관인 백석정신아카데미를 통해서는 큐티집 <생명양식>을 배포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는 신학전공 교과목을 성경교육 중심으로 개편했다.
목회자 양성과정인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은 경건훈련을 위해 ‘성경읽기와 필사’를 3년 12학점으로 이수하도록 개정했다. 성경을 읽고 쓰고 기도에 전념하면서 개혁주의신학을 성경중심으로 이해하고 예수 생명의 복음을 생명력 있게 전할 수 있도록 교육의 대전환을 실현했다.
# 신앙운동을 실천하는 교회들
교회에서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경교육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최근 교회들은 각종 교양고 인문학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성경교육은 약화시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경에 대한 기초가 약한 교회들은 깊이 뿌리는 내리기 어렵다.
강서구에 위치한 강성교회는 ‘강성성경연구원’을 운영하면서 성도들에게 강해 중심의 설교와 성경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는 원로목사인 박요일 목사가 개척초기부터 은퇴까지 신구약 전권을 강해하며 성경교육에 힘써 왔으며 후임인 황빈 목사 역시 성경 중심의 교육으로 성도들의 신앙을 이끌고 있다.
신앙의 기초인 성경교육을 위해 목회자들이 먼저 성경책을 놓지 않고 공부하는 모임도 있다. 지난 2009년부터 8명의 목회자들이 매주 신생중앙교회에 모여 성경을 공부한 것. 성경공부는 목회에 바로 적용된다. 오남소망교회 이대복 목사는 “매주 만나 공부하고 토론한 내용은 교회에서 설교할 때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성도들과 성경공부를 하면서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러한 모임은 OBI성경연구소로 확장되어 선교사와 평신도들을 위한 성경통독교재 출간으로 이어졌다. 오랜 시간 성경연구를 해온 평화교회 원로 이종호 목사는 “후배들과 함께 성경을 연구하면서 성경은 책이 아니고 생명이라고 확신했고, 목회와 선교 모두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성경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