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법을 제정하는 지도자를 세우는 이번 선거는 국운이 달린 중차대한 일이다. 국회의원은 입법기관으로서 국가 경제와 안보를 지킨다는 역사적 사명의식을 가지고, 당리당략과 사익을 떠나 다음세대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대적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지도자와 지배자는 다르다. 국민이 원하는 지도자상은 무엇보다 많은 사람이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인격적인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다. 인격은 지·정·의 균형을 갖춘 것이요, 그 사람의 인성을 뜻한다. 특히 지도자의 인격이 균형을 잃으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없음을 역사의 거울을 통해 수없이 봐왔다.
그런데, 지금 나라가 이상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정직과 공정, 신앙의 숭고한 가치가 정치이념만도 못하고 온갖 거짓과 편법에 함몰되어도 지도자들이 부끄러운 줄 모른다. 도덕과 윤리가 국민의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말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안타까운 시대이다.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42%인 125명이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인권으로 위장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평등법이 제정될까 봐 4년간 노심초사했다. 천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언론 등 각 분야에 없는 곳이 없다. 정직과 도덕, 거룩함의 가치가 바로 설 때, 사회가 건강해지고 다음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
거짓은 마귀에게 속는 것이다(요 8:44).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 거룩한 민족을 축복하신다. 믿음의 선진들이 목숨 걸고 지킨 자유민주주의와 성경적 세계관이 무너진다면,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축복의 촛대를 옮기신다(계 2:5).
하나님은 흠이 없는 지도자를 요구하지 않으신다. 허물과 실수가 있을지라도, 다윗처럼 정직하고 진실한 지도자,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질 줄 아는 용기가 있는 지도자를 찾으신다. 선거운동 기간 국민에게 한 약속이 또 다른 거짓말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속이지 않는 진실한 섬김을 실천하는 리더가 세워지길 기도한다.
주여! 다음세대를 위해 4월 10일 소중한 한 표로 하나님이 찾으시는 지도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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