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저장고에 저장돼있던 7,800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국내외에서 반대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이진형 목사)를 비롯한 교계 단체와 한국교회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본 정수의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했다.
기환연을 비롯한 406개 단체 및 교회는 ‘한국교회 기독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는 지구 생태계가 공유하고 있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바다를 가장 유독한 독극물로 오염시키는 크나큰 죄악이다. 이는 일본 국내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국가에서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본정부와 핵산업계가 벌인 사고의 피해를 전가하는 부정의한 행위이며, 바다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반생명적인 생태학살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일본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는 일본뿐 아니라 지구의 생명 모두를 죽음으로 이끄는 일이기에 한국교회는 이미 여러 차례 해양투기 계획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더 안전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탐욕에 눈이 멀어 엄청난 죄악을 범한 일본정부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자행한 일본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지금이라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 지구 생태계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정부에도 화살을 돌렸다. 성명서에서는 “창조세계를 향한 범죄에 동조하여 자국 시민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생태학살을 수수방관하는 한국정부와 일부 정치꾼들에 실망을 넘어 자괴감이 든다”며 “한국 정부는 시민들의 요구대로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가능한 외교수단을 동원해 해양투기 중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파괴하는 그 어떤 범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투기가 중단될 때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일본 정부의 죄악을 고발하고 세계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일본 정부가 악에서 떠나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길로 돌아서도록 하여 반드시 창조세계를 온전한 모습으로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