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한장연’ 성도들만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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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한장연’ 성도들만 혼란
  • 승인 2004.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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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사과 요구에 ‘필리핀 공식법인’ 맞서

한국장로교연합회(대표회장:윤석희목사, 이하 한장연)는 (사)한국장로교연합회(이사장:신영섭목사, 이하 (사)한장연)가 필리핀 정부로부터 국제법인으로 취득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고 마치 문화관광부로부터 받은 것처럼 행동한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장연은 (사)한장연이 장로교 연합운동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장로교연합회는 통합, 합동, 기장, 합·정을 포함한 26개 교단이 총회개회예배를 함께 드리는 등 장로교단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81년도에 창립됐으며 한때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와 함께 ‘한국장로교총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일치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국장로교연합회는 지난 20일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한장연이 필리핀에서 받은 사단법인 허가내용을 공개하고 “(사)한장연이 지금까지 문화관광부에서 허가 받은 것으로 사칭한 점에 대해 한국장로교 앞에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장연은 (사)한장연이 명의 혼용으로 인해 명예가 실추됐다고 평가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사)한장연이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한장연은 문화관광부에 사칭 제재와 아울러 검찰에 국내 법인허가 사칭에 대한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박봉규목사(한장연 사무국장)도 “필리핀 법인은 아무나 낼 수 있는 것인데 문화관광부에서 허가 받은 것으로 사칭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한국교회의 건전한 연합운동을 위해서라도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또 박목사는 “명칭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많은 목회자들이 항의전화를 했다”면서 “70%의 장로교단의 연합과 일치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한장연의 주장에 대해 (사)한장연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한장연은 범세계적으로 활동영역을 구축하고자 국제 사단법인 한국장로교연합회로 등록했다”면서 “고유명칭을 2003년 필리핀 정부로부터 국제법인으로 취득하고 한국지부 설치와 대한민국 특허청에 업무포장, 상표등록을 필하고 비영리단체 사단법인 고유번호증을 관할 관청으로부터 교부 받은 연합회”라고 밝혔다. (사)한국장로교연합회는 20여개의 군소교단과 12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한편 한장연은 예장연의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와 관련 “예장연은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를 교계적으로 인정하는 학자와 전문가가 조사하고 평가하여 해당 교단에 재고 할 것을 요청한 후 결과를 발표했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이단기준안’을 마련하여 회원교단 총회에 헌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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