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창립80주 국제포럼: WCC “영성운동 주목”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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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창립80주 국제포럼: WCC “영성운동 주목” 피력
  • 승인 2004.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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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등 세계 복음주의권의 비판을 무릅쓰고 교파초월의 일치운동을 전개해온 세계교회협의회가 오히려 영성운동을 펼치며 일치운동의 극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교회협의회 총책임자인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세계교회의 일치운동을 위해 영성운동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비아 총무 인터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창립8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포럼이 지난 2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1세기 에큐메니칼운동의 새로운 비전과 도전’이란 주제로 열려, 세계적 일치운동 확산을 위한 영성운동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새로운 세기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위해 다양한 세계교회의 전통을 수용하고 세계교회의 조화와 일치를 위해서 성령운동을 기반으로 하는 영성운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교회의 중심축이 복음주의권에 집중되고 있는 현대의 흐름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따른 일치운동의 변화는 당연한 것으로 영성운동에 내재된 폭발적인 힘(교파초월을 이끄는 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자유주의에 따른 세계화의 흐름에 대한 교회의 역할이 재고돼야 할 것으로 지적하며 국가별 교회협의회를 넘어 지역별 협의체제 구축 등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지역별협의체 구상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교회협의회 단일체제를 분산, 유럽권, 동북아시아권, 동남아시아권, 남 ․ 북아메리카권 등 대륙 및 지역으로 협의체를 배치한다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

이에 논찬자들은 영성에 대한 교파들의 상이한 개념정리와 복음주의권이 보이는 일치운동에 대한 구별인식, 여성과 청년층의 지도력 회복 과제등을 이유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앞서 지난 22일에는 김순권 교회협 회장 초청으로 세계교회협 대표단 환영만찬이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강문규 WCC공동의장, 이명박 서울시장,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최성규 전 교회협 회장, 백도웅 교회협 총무 등이 참석했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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