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참석자의 연령 편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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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참석자의 연령 편중화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8.07.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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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54

지난주 주일 오후(저녁)예배 때 필자가 속한 성가대가 찬양 순서를 맡아 예배에 참석하였다. 그런데 그 날 따라 흰머리의 노인 분들이 많이 보였다. 이 광경을 보면서 통계 전문가로서 교회 정기 예배 때 연령별 참석률이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이 발동하였다. 작년 연말 5년에 한번씩 조사하는 한목협(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예배 참석률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았다.

먼저, 주일예배 참석자를 100명으로 보았을 때 다른 예배는 얼마나 참석할까? 조사결과 주일 오후(저녁) 예배 참석자는 31명, 수요예배는 29명, 새벽기도회는 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새벽기도 참석자수가 주일예배 참석자의 17% 정도 참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주일 낮 예배 참석자 중 20-30대 연령층은 30%, 40-50대는 39%, 60대 이상은 31%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주일오후(저녁) 예배 참석자의 경우 20-30대는 28%, 40-50대는 41%, 60대 이상 32%로 조사돼 주일 낮 예배보다 연령층이 다소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주일 오후(저녁)예배 참석자의 연령별 분포는 수요예배 참석자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새벽기도의 경우 20-30대는 12%, 40-50대 43%, 60대 이상 45%로 40대 이상 중년층이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밝혀져, 새벽기도의 경우 연령별 편중화 정도가 매우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엔 직분별로 살펴보겠다. 주일 낮 예배 참석자는 각 직분별로 90% 이상으로 비슷한 참석률을 보였다(중직자 96%, 집사 96%, 일반성도 90%). 그러나 다른 예배는 직분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주일 오후(저녁)예배의 경우 중직자는 57%인 반면, 집사는 28%, 일반성도는 20%의 각각 낮은 참석률을 보였다. 

이번 한목협 조사결과를 보면 예배 참석률이 높을수록 신앙수준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결과를 보면, 한국 개신교인들의 신앙수준이 계속 하향화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성도들의 신앙수준을 올리는 방법 중 하나로 교회 내 직분을 적절하게 부여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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