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사회 전 영역에서 양극화 현상dl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7월초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반국민(1000명)과 전문가(334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현안 문제를 조사했다. 먼저 한국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를 두 집단에게 각각 질문했는데 일반국민은 ‘소득 양극화’ 43%, ‘저출산’ 32%, ‘저성장’ 11%였고, 전문가는 ‘소득 양극화’ 35%, ‘저출산’ 25%, ‘저성장’ 18%로 응답했다. 두 집단 모두 ‘소득 양극화’를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통계청의 2016년 가계 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국민 하위 20%의 가구소득과 상위 20%의 가구소득이 무려 4.5배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인 가구 이상 기준으로 한 집계이다. 이를 1인 가구(약 27%차지)를 포함하면 그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2013년 말 기준 예장 통합총회 소속 교회 수는 8,592개였는데 이 교회들을 교인수가 많은 교회부터 가장 적은 교회까지 순위를 매겨보았다. 그리고는 교인 수의 중윗 값을 찾았다. 63명이었다. 다시 말해 50%의 교회가 교인수(그것도 출석교인이 아닌 등록교인수) 63명 이하인 셈이다.
8,592개 교회의 평균값(Mean)은 327명이었다. 중위값은 63명, 평균값은 327명!! 그 만큼 양극화가 심하게 진행됐음을 의미하는 수치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타 교단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수치만 봐도 목회자 사례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가 어림잡아 50% 이상은 훨씬 더 될 것으로 보인다.
성경에 어느 곳을 찾아봐도 양극화라는 단어는 없다. 오히려 성경은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눕고, 송아지와 어린 사자가 함께 어린이와 다니는 그런 장면을 강조한다(이사야 11장). 초대교회는 함께 먹고 재물을 나누었다. 세상은 절대로 못해도 교회는 반드시 양극화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다.
성경에서 희년이 왜 있는가. 한국교회가 이제라도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는 바울의 말씀(고후 8:14)을 되새기고 최우선 기도제목으로 올려놓고 양극화를 해결하는 작업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통계로 보는 세상-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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