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지난 10일 ‘인도 불교사원 사건’ 시인 및 사과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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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지난 10일 ‘인도 불교사원 사건’ 시인 및 사과 표명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7.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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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에 책임 묻고, 재발 방지 할 것"

지난해 인도 불교사원에서 있었던 소위 ‘땅밟기 기도’와 관련해 인터콥선교회가 해당 청년들이 인터콥 소속 단기선교팀이라는 것을 시인하는 한편,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지 않은 점을 사과했다.

인터콥선교회(이사장:강승삼 목사)는 지난 10일 ‘인도 불교사원 관련 사건에 대한 경위 해명과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인도 마하보디 사원은 인도 최대 불교관광지역으로, 2014년 7월경 3명의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관광차 방문했다”면서 “당시 청년들 중 한명이 기타를 가지고 있었기에, 주변 인도 현지인들이 흥미를 느끼고 기타치며 노래를 해보라는 요청이 있었고, 청년들도 불교사원 넓은 마당 한 구석에서 선뜻 한국어로 찬양을 불러주었다”고 논란이 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러다가 한국인 여성스님이 다가와,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여기 왜 왔느냐, 몰상식하다. 동영상 다 찍었으니 유튜브에 올리겠다’고 흥분된 상태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청년들은 죄송하다고 하며 그 자리를 떠나게 되었다”면서 “이것을 소위 ‘땅밟기’라고 지칭하며 마치 의도를 가지고 청년들이 불교사원에 들어가서 타 종교의 예배를 방해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행위를 한 것처럼 보도되었으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청년들은 단기선교 여행 중에 유명한 불교사원을 단순히 관광차원에서 들어갔고 타종교시설에 유해한 과격한 활동을 하기 위한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해당 청년들을 몰아세우거나 정죄하는 일은 안타까운일”이라며 “인터콥에서는 매 해 여름과 겨울 단기선교팀이 나가기 전에 모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단기선교 시 주의사항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타종교시설에서 무리한 찬양이나 눈에 띄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최근 최바울 본부장이 몇몇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도 땅밟기’논란에 대해 “모른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사실을 인도국가 팀장과, 인도권역 책임자가 본인의 선에서 해결하려고만 하던 생각에, 다른 선교사들이나 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선교사에게는 ‘잘 모른다, 우리와 관계없는 팀이다’라고 보고가 된 사실’이라고 전했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본인 인터콥 인도선교팀 책임자인 김00 선교사와 인도사역팀장 송00선교사가 소정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인터콥선교회는 결과적으로 큰 심려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더욱 성숙한 선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사과문의 작성자인 김00 선교사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최바울 선교사가 이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 일을 알게 됐을 때 최바울 본부장에게 바로 보고했어야 하는데, 생각하기를 청년들이 기도한 게 그렇게 누가 될까 싶어서 개인적으로 묻어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당시 기자들 스물 몇 명을 모아놓고 어떻게 한 단체의 장이 거짓으로 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신앙인으로서 정직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 한국교회와 불교계, 인터콥 형제 자매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지난 7일부터 중동지역 선교지 순회에 나선 최바울 본부장도 이메일을 통해 “인도사건과 관련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드리게 된 점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어온 인터콥이 또다시 실망을 드리게 되어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 익명의 선교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인 선교’를 표방하며 선교에만 전념해 온 인터콥이지만 다소 ‘폐쇄적’ 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계기로 인해 인터콥이 지적받아왔던 문제들을 한국교회와 함께 고민하며 더 좋은 단체로 거듭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콥선교회는 최바울 본부장이 국내로 귀국하는 대로 ‘인도 땅밟기’사건에 대한 책임자 문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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