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피해여성 세계 곳곳에 있어 이들을 위한 도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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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피해여성 세계 곳곳에 있어 이들을 위한 도움 절실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2.08.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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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베샤 목사 (콩고민주공화국 오순절 교단)

“한국 교계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분노와 영적 트라우마를 안고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피해자 위로와 진행결과 모니터링, 국제적 로비 등 세 가지 수준에서 단계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관람하던 콩고민주공화국 오순절 공동체 무타베샤 목사는 고령의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한국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콩고 부카도 지역 무쿤케 필라델피 교회에서 성폭행 피해 여성을 위해 심리치료와 사회활동지원 사역을 하는 그는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피해자가 한 명이라도 더 살아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무타베샤 목사는 “이를 위해 첫 번째 단계로 희생자 개인별 차원에서 교회가 억울함과 분노를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생을 마감하기 전 복음의 능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고령인 할머니들을 위해 개인의 분노와 억울함을 영적 측면에서 치유 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두 번째 단계로 교계가 위안부 문제 진행결과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무타베샤 목사는 “이 사안이 주목받기 위해서는 진행 결과에 대한 한국 교회의 모니터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자칫 정부의 많은 중요 현안 가운데 하나로 묻힐 수 있기 때문에 교계가 지속해서 사안의 중요성을 국가에 알리는 모니터링 제도를 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정부의 일을 간접적으로 돕는 긍정적인 면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단계로는 교계 차원에서 국제기관 로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기구 중 유엔국제재판소나 WCC 같은 단체를 대상으로 기존의 국제법 위반 사항을 지적해 전달한다”면 설득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그는 “2013년 부산 WCC 세계 대회에서도 이 사안이 함께 다루어진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상처입고 깨진 영혼을 위로하고 치료하라는 주님의 말씀과 약자와 희생자, 가난한 자와 함께했던 주님의 사역을 돌이켜 볼 때 이 일은 교계 차원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행에 있어서는 최소 교단차원에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타베샤 목사는 “이는 지역 교회가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적어도 교단 차원이나 교계에서 다룰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로교단이나 감리교단, 성결교단 등 교회가 함께 한 목소리를 낸다면 도움의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타베샤 목사는 한국 교회에 전하고 싶은 말로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 위안부 문제와 비슷한 일로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는 점을 기억해달라”며 “한국의 좋은 예가 선교 차원에서 다른 나라로 확산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 문제가 잘 해결 될 때 교회는 전 세계 같은 아픔을 해결할 수 있는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차원에서나 국제법 차원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남아 다른 나라에서 전쟁 중 성범죄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사례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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