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신년벽두부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한국교회사 초유의 사건으로 노동법에 의해 광성교회가 폐쇄된 사건이다. 머리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것도 모범된 교회이며 추앙을 받았던 어르신이 목회를 하던 교회의 수난이다.
사랑과 화해의 산실이어야 할 교회가 전임자와 후임자인 원로목사와 담임목사가 갈등하고, 성도들 또한 두 패로 갈라져 서로 대치된 분규는 봉합되지 못한 채 오늘의 결과를 낳게 됐다.
이번 사태를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교회가 세상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윤리와 도덕이 수준을 밑돌 때 하나님은 사회를 징계하셨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선지자나 제사장들이 바로 설 때 나라가 부강했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경종을 받는 것은 노동법에 의한 직장 폐쇄다. 나라의 법에 의해 폐쇄됐다는 것이고, 또 하나 부끄러운 일은 직장이라는 표현이다. 성경을 근거로 하는 교회와 세상의 법은 다르다. 여기서 세상 법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령한 하나님의 법이 세상 법으로 판결을 받는 수모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모임이요 공동체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선택받은 공동체다. 그러므로 교회의 소유권을 가진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이요, 성도는 몸에 붙어 있는 지체다. 그러므로 교회의 본질은 첫째가 거룩성으로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것이며, 다음은 화평으로 하나인 것이다. 마치 몸에 붙어있는 생명의 기능 속의 한 지체들이다.
성경은 더욱 구체화시켜 설명한다. ‘하나님과 화목하라’, ‘사람과 화목하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 사역은 바로 화목의 제물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화목의 직책을 주셨고, 화목의 말씀을 부탁하셨고, 화목의 파송자로 세우셨다. 주님은 “마음이 깨끗한 자가 하나님을 본다”고 성결을 말씀하셨고, “화목케 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이번 일을 남의 일로 볼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받아들이는 지혜와, 대처해야 할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교회 노조라는 새로운 이름을 보게 된다. 십만이 넘는 선망을 받았던 대 교회가 하루아침에 수난을 당하는 모습 앞에서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자기 가정, 자기 교회의 단속에 눈을 돌려야 한다. 한국교회는 성경의 원리를 회복해야 한다. 우리 모두 신을 벗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