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문화 교회 밖으로”… 주민들을 위한 캐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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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문화 교회 밖으로”… 주민들을 위한 캐럴 공연
  • 용인=이인창 기자
  • 승인 2024.12.1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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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지난 15일 ‘2024 루체비스타 성탄축제’

헌혈증, 사랑의 쌀 전달 등 이웃들을 위한 섬김 펼쳐
새에덴교회는 지난 15일 용인 죽전중앙공원에서 '2024 루체비스타 성탄축제'를 개최하고, 시민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누었다. 

브라스밴드와 어우러진 경쾌하고 익숙한 캐럴이 용인시 죽전중앙공원 울타리를 넘어 시민들의 귓가에 전해졌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들려오는 성탄 찬양에 귀 기울였고, 공원 곁을 지나가던 주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이었다.

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담임:소강석 목사)는 지난 15일 ‘2024 루체비스타 성탄축제’ 한마당을 열었다.

루체비스타는 사랑과 빛의 풍경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새에덴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탄의 빛을 담은 풍경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성탄축제를 마련했다. 성탄축제는 미니 공연 형식으로 진행됐다. 새에덴교회 성도들은 성탄 찬양과 캐럴을 함께 부르며 뜻 깊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본 공연에 앞서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은 교회 주변 아파트 단지와 상가 일대를 30분간 도보로 걸으며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천사의소리 합창단원들이 퍼레이드 맨 앞에 서고, 빨간 장식을 두르고 전자 촛불을 각자 하나씩 손에 든 어린이 청소년들과 장년 성도들이 그 뒤를 따랐다.

퍼레이드에 앞서 소강석 목사(가운데)와 성도들은 함께 촛불을 들고 성탄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퍼레이드에 앞서 소강석 목사(가운데)와 성도들은 함께 촛불을 들고 성탄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과거 성탄절이면 집집마다 다니며 새벽송을 불렀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었다. 퍼레이드 행렬은 혹여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노래를 부르는 대신 차분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퍼레이드만으로 큰 기쁨의 소식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시민들에게 전하기에 충분했다. 산타 복장을 한 성도들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함께 걸었다.

퍼레이드를 마친 행렬이 속속 죽전중앙공원에 도착하자 본격적인 성탄축제 공연도 막이 올랐다.

천사의소리 합창단과 새에덴교회 전 세대 찬양대가 먼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와 같은 찬송을 부르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테너 박주옥과 중창단 빅마우스는 경쾌한 캐럴 멜로디를 선보이며 청중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특히 브라스밴드가 함께하는 동요 캐럴은 영하의 추운 날씨 가운데서도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날 공연에 함께한 이상일 용인시장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밤, 교회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함께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참 뜻을 새기는 행사를 가질 수 있어서 뜻 깊다. 새에덴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열어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성탄축제에서 새에덴교회는 소아암 어린들을 위해 성도들이 모은 헌혈증서를 전달했다. 

소강석 목사는 “성탄절 문화가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말고 교회 밖으로 나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캐럴 공연을 선보이고 함께 노래하며 성탄의 기쁨을 알리고자 이번 루체비스타 성탄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예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 주민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체 공연을 마치며 지역 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시간도 가졌다. 소강석 목사는 장애우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쌀을 전달했으며,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성도들이 모은 헌혈증도 전했다. 주민들의 치안과 안전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 경찰관, 아파트 경비원들을 위한 선물도 마련해 나누었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교회 주변 가로수를 크리스마스 LED 스트링 라이트로 밝혀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전하고 있다. 지난 8일과 15일 주일에는 성도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헌혈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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