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종생 목사, NCCK)가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민주 헌정질서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CCK는 성명에서 “비상계엄 책동은 깨어 있는 국민과 국회에 의해 저지되었다. 그러나 12월 7일 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무산되며 국민은 또다시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12월 12일 불법 행위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는 현재의 위기 상황이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무너진 민주 헌정질서의 회복은 계엄 주동자들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한 NCCK는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은 가장 먼저 서둘어야 할 첫 번째 헌법적 절차다. 더불어 그와 그 동조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사법적 절차가 동반되어야 한다. 이것이 헌정질서 붕괴로 평온한 일상을 빼앗긴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덜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다가오는 성탄절은 이 땅의 모든 사람이 기쁨의 노래로 맞이하기를 소망한다. 패역한 헤롯왕이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고 평화의 왕 예수꼐서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그 기쁨을 맞이하기 위하여 온 국민과 더불어 간절히 기도한다”고 두 손을 모았다.
한편 NCCK는 13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73회기 1차 임시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헌정회복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경과보고와 함께 교계 및 교회협의 대응, 세계교회의 연대서신 등을 놓고 논의한 결과, 회원교회 교단장 명의의 목회서신 발표와 시국기도회 개최 등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