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른바 ‘장마당(종합시장) 세대(25~44세)’가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북한의 변화를 위해선 MZ·장마당 세대의 특성에 맞는 문화 심리전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북한 자유화의 길’을 주제로 개최한 제86차 인권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김규현 전 국가정보위원장에 따르면 “북한 전체 인구의 29%를 차지하는 장마당 세대는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자라 당국의 혜택을 받지 못한 세대”라면서 “장마당을 통해 외부 문화를 접촉한 경험이 있는 세대”라고 말했다. 이들이 정치적으로는 노동당의 지시를 따르기는 하지만 속으로는 불만을 품고 있고, 경제적으로는 사적 이익 침해를 참지 못하고 저항하는 성경을 갖고 있으며, 문화적인 욕구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 김 전 원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노동신문에서도 ‘새로운 세대가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평양문화어보호법’ 등 3대 악법을 만들어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 인권 특사도 최근 국제종교자문위원회가 ‘북한의 종교자유와 탈북민 동향 및 미국의 정책 옵션’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청문회에서 “북한 내 종교와 종교신앙의 자유에 대한 정보를 포함, 정보 접근을 확대하는 것은 대북정책의 핵심 기둥”이라고 전했다.
대북정책에서 외부정보 유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부정보는 북 주민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서 인식변화를 촉진하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국제사회와 함께 한국교회는 복음을 담은 콘텐츠를 통해 북한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번져가 종교의 자유 등 변화의 바람이 불도록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