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공동조직위원장 “로잔운동에 진 빚 갚을 기회”
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 “교단 초월해 대회 협력해야”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코엑스 아셈홀에서 국내외 복음주의 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리셉션이 열렸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로잔대회에 한경직 목사를 비롯해 국내 복음주의자 65명과 함께 로잔을 방문했던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4차 로잔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로잔대회 공동조직위원장 이재훈 목사는 세계 교회가 바라보는 선교지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교회 위상을 언급하며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없이 오늘의 한국교회가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1차 대회에서 복음전도의 우선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고, 3차 로잔대회에서 남반구의 교회로 선교를 확장해 가는 과정에서 한국교회는 선교적 책임을 감당했고, 이번 대회는 로잔운동에 빚을 갚는 기회이자 아시아 교회와 함께 세계 교회를 섬기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제4차 로잔대회는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전 세계 200여 나라에서 총 5천여 명이 참여해 신론과 인간론, 국제분쟁과 기후 위기 등 복음과 삶을 연계하는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다.
국내외 복음주의 지도자들에게 로잔운동의 비전을 소개한 국제 로잔 마이클 오 총재는 “우리가 구원받을 이름은 오직 예수 하나뿐이다. 그런 확신으로 세상에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4차 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 총재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은 겸손과 정직으로 가능하다. 이것은 로잔 3차 대회의 핵심 메시지였고 우리의 삶의 태도가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로잔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 50년 후의 세상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지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을 경제 대국으로 만들고 전 세계에 2만명 이상의 선교사를 보낼 수 있도록 성장시켜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가 선교의 미래를 향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축복했다.
제4차 로잔대회 개최를 축하하는 인사도 전해졌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로잔대회가 한국교회 부흥의 도화선이 됐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가 영적 대각성과 함께 다음세대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인천 송도에서 메인 회의가 열림에 따라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황 부시장은 “인천은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첫 발을 디딘 곳”이라며 “인천 대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잔대회가 한국교회 공식 행사가 될 수 있도록 MOU를 체결하고 적극 지지한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사도 이어졌다. 장 대표회장은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와 오늘의 대한민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은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학교와 교회를 세우며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했기 때문”이라며 “복음은 생명을 살리고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힘이 있다. 이번 대회가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교단과 교리, 전통을 넘어 국내 모든 교회들이 적극 협력하여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고 한국교회가 세계 복음화의 도구로 쓰임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전 로잔운동 부총회장 라메즈 아탈라의 축사에 이어 전 로잔운동 대표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또 참석자들은 서울신대 최형근 교수(한국로잔 총무)의 인도로 대회 성공과 로잔 정신의 확산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4차 로잔대회는 28일까지 이어지며, 26일에는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한 ‘12개의 돌’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