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엣 소망의바다 첫 앨범의 인트로가 아직도 생생하다. 디즈니 스타일의 서사나 큰 음악 스타일이 녹아들어 시작 연주부터 웅장함과 감동을 경험하게 했다. 한국 CCM의 수준을 높였을 뿐 아니라 찬양사역자와 찬양 작곡자와 뮤직 프로듀서까지 도맡으며 음악 활동의 저변을 넓혀갔다. 이후로도 많은 히트 찬양곡을 만들고 부르게 됐다.
대구 찬미워십의 부름에 따라 예배인도자의 직임까지 맡게 된 찬양사역자 민호기 목사가 최근 감동과 은혜의 메시지가 담긴 예배곡 ‘기도를 시작합니다’를 찬미워십팀의 새 노래로 발표했다. 한국교회를 뜨겁게 달굴 새 노래라는 슬로건으로 “나를 멈추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나를 멈추면 주가 시작하시니” 이 단순한 문장이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에게 주는 고백으로 기도모임과 예배에서 새롭게 울려 퍼진다.
기도하며 믿음으로 살아내는 것. 자신의 경험과 자랑이 멈추어질 때, 주님이 꿈꾸고 행하시는 것이 이루어진다. 이 찬양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말씀하시는 것을 잘 듣고 따르며, 그분의 목적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우리의 삶을 그분께 내어드리자는 헌신과 순종의 고백이 담겨 있다.
민호기 목사는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름 긴 세월 하나님의 일을 하고, 나이를 더하고, 경험이 쌓이다 보니 내 생각과 방법이 자꾸만 하나님의 뜻을 앞서려 한다. 이 노래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노래다. 시간은 흘러가지만, 영원하신 하나님 모든 것이 변해가지만 불변하신 하나님 앞에 나의 불완전함을 내려놓고, 나의 미숙함을 인정하고 그분이 앞장 서도록 길을 내어 드리는 노래다.”
이 곡은 회중 찬양이 가능한 음역대에 있으며 서정적인 클래식 인트로가 여성 가창자의 솔로로 시작된다. 이후 민호기 목소리가 믹스되면서 회중들의 소리가 합해져 큰 파도처럼 불어난다.
밴드 구성의 예배곡으로 만든 찬양이라 예배하는 회중들의 모습들이 유튜브 실황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많은 교회가 함께 연주하고 부를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찬양 ‘기도를 시작합니다’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짜 기도가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골방과 교회, 예배에서 시작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