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자가 쓴 ‘임영웅, 고맙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내용은 이렇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늘 우울하고 활기도 없이 외롭게 지내시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어느 날 임영웅을 알고 팬이 되고 나서 엄마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의 노래를 듣고 그가 광고하는 물건도 사고, 방에다 사진도 붙이고 팬 카페에 댓글도 달면서 생기가 넘치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그래서 ‘임영웅, 고맙다’는 것이다.
나이 칠십 중반에 임영웅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는 사람. 우리 엄마의 지루한 나날에 매일 행복을 줘서 고맙다는 사람. 나이 들고 혼자 외롭게 지내거나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그의 덕분에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았다는 사람들. 심지어는 웅지순례라는 것도 있단다. 그의 엄마가 하던 미용실, 무명시절 아르바이트 하던 곳, 그와 관련된 곳을 성지순례 하듯이 팬들이 찾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임영웅 팬들은 정말 대단하다. 하루 종일 그의 노래를 듣고, 만나면 서로 그의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운다. 심지어는 그의 이름으로 기부금도 내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든 봉사활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노년층, 장년층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임영웅 신드롬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 나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았다. 나는 일상의 삶 속에서 얼마나 찬송을 듣고 부르며 예수님과 친밀히 교제하는 가운데 새 힘을 얻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가? 선한 사마리안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과부와 고아를 돌보는 것이 경건이라고 한 예수님의 말씀이 무겁게 다가온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고 사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임영웅 팬들이 하는 것 절반만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위해서 한다면 우리 한국 교회가 달라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임영웅이 콘서트를 하면 난리가 난다. 콘서트 티켓 예매는 하늘에 별 따기다. 티켓 오픈 1분만에 최대 트래픽인 약 370만을 기록하며 전석 매진이다. 콘서트에 갔다 온 팬은 그를 앞에서 원 없이 보았다고 자식들 앞에서 눈물까지 보였다고 한다.
그러면 예수님 콘서트는 무엇일까? 나는 예배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임영웅 콘서트에 가는 마음과 우리가 예수님 만나고 예배하러 교회에 오는 마음하고 한번 비교해 보자. 주일이 기다려지는가? 예배드릴 생각을 하면 마음이 설레는가? 성도들과 함께 찬양하며 예배드릴 생각만 해도 기쁨과 감격이 밀려오는가? 예배 가운데 임재하시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나의 삶이 긍정적이고 슬픔이 물러나며 기쁨이 찾아오고 새 힘이 나고, 이런 경험이 있는가?
임영웅 팬들처럼 새 힘이 나고 삶이 긍정적이 되고 행복해지는 방법은 다른 것 없다. 예수님과 친해지는 것이다. 예수님과 친해지는 비결은 그의 팬들이 하는 것처럼 우리도 매일 성경 읽고 기도하고 찬송 부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천국에 갔다. 예수만 믿으면 상급에는 상관없이 천국에는 가는 것이니까 천국에 가서 예수님을 만났다. 막상 예수님을 만나고 보니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한다는 말이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웃자고 한 이야기지만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천국 가서 예수님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예수님과 미리 친해 놓아야 천국 가면 할 이야기가 많을 것이 아닌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성경 읽고 기도하고 찬송 부르며 일상의 삶 속에서 예수님 만난 이야기가 많아야 예수님께 들려 드릴 내용이 많지 않겠는가.
임영웅 팬들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 삶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한마디 “임영웅,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