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징계위, 유신진화론 논란 박영식 교수 해임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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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징계위, 유신진화론 논란 박영식 교수 해임 결의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4.06.0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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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신대 전경.
사진=서울신대 전경.

서울신학대학교(총장:황덕형)가 지난 4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유신진화론’ 논란의 중심에 선 박영식 교수를 해임하기로 결의했다.  

박 교수의 징계 사유는 △서울신대 건학 및 교육 이념과 신앙선언문·사명선언문 위배 △성실 의무 및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이다.  

현재 징계위는 법인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앞둔 상태다. 다만 법인이사회가 올해 3월 징계위에 먼저 박 교수에 대한 징계의결요구서를 보내고 최소 정직에서 최고 파면에 이르는 중징계를 주문한 만큼, 이번 징계위의 결정은 그대로 통과될 전망이다.

반면 박 교수는 징계위의 해임 결정에 대해 추후 불복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암시했다.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힌 그는 “아직 정식으로 통보를 받은 건 아니고, 징계위에서 해임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알렸다.

그는 “그래도 마음은 평안하고 후련하다”며 “이제 마음놓고 제대로 싸울 수 있어 기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나님께서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우고 성결케 하라는 명을 주신 것으로 알겠다. 저는 제 할 일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교계에선 박 교수가 추후 징계위의 결정에 불복해 ‘교원소청심사’ 등 구체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교원소청심사는 교원의 징계처분, 그 밖에 의사에 반하는 불리한 처분이나 부작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경우 이를 심의하는 행정심판제도다. 

한편, 서울신대는 앞서 2021년 ‘신학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창조과학을 비판하고 유신진화론만을 옹호한 박영식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아왔다.  

그러나 박영식 교수와 유신진화론을 지지하는 진보 신학자들의 반대 성명이 이어지면서, 교계와 신학계에선 창조론과 유신진화론 논쟁에 불이 붙었다. 

이에 서울신대는 “학문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교단 신학에 위배되는 유신진화론을 옹호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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