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홍 지음 | 세움북스
‘뻔뻔해도 돌아가면 무조건 산다.’
인간의 죄성과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와 사랑을 잘 표현한 문장이다. 은혜받고 변한 것 같다가도 다시금 넘어지는 삶이 우리의 삶이다. 항상 넘어지는 연약한 신앙인들에게 힘을 주는 책 『뻔돌무산』이 출간됐다.
저자 사이먼 홍은 자신은 4대째 예수를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불량스러운 신앙인’이라 말한다. 삐딱하게 살아온 자신을 하나님은 일방적인 ‘봐 주심’과 은혜로 돌보아주셨다고 고백한다. 그는 “신앙생활을 잘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 같은 ‘탕자’들에게 그래도 다시 하나님 품, 집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저자의 삶과 믿음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대구에서 출생해 9세에 브라질로 이민 갔으며, 17세에는 다시 미국으로 이민을 간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자리를 잡기 전까지의 삶은 다 ‘밑바닥’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밑바닥이라는 표현이 불평과 불만의 표현이 아니다. 그곳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는 자리다. 억울하게 D 학점을 받는 상황에도 ‘할렐루야’를 고백한다. 신용불량과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한다.
고난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의 강권적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시 죄에 빠지는 모습도 솔직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는 위기 - 하나님께 간구 – 해결해주심 – 다시 죄의 빠짐이라는 ‘사사기 사이클’이 있다고 말한다.
탕자가 돌아와 효자가 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스스로도 뻔뻔하다 생각 들지언정 은혜를 구하며, 오늘도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