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관상과 피정’의 영성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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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관상과 피정’의 영성 회복해야”
  • 김태현 기자
  • 승인 2024.04.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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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샬렘영성훈련원 지난 22일 포럼 및 간담회
“무념적 기도와 영성훈련 한국교회에 필요” 강조
한국샬렘영성훈련원이 지난 22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첫 번째 ‘목회자들을 위한 영성목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젊은이들은 왜 떼제로 가는가?’ 발제를 신한열 수사가 발제했다.
한국샬렘영성훈련원이 지난 22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첫 번째 ‘목회자들을 위한 영성목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젊은이들은 왜 떼제로 가는가?’ 발제를 신한열 수사가 발제했다.

한국교회를 회복하는 대안으로 수도원의 영성인 ‘관상과 피정’이 제안됐다.

한국샬렘영성훈련원(원장:김홍일 신부)은 지난 22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목회자들을 위한 영성목회 포럼’과 간담회를 열고 기독교 전통이었던 무념적 기도를 되살려 한국교회의 영성 회복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무념적 기도란 현재 수도원 등에는 남아있지만 개신교에서는 희미해져 버린 전통으로 마음을 관찰하는 ‘관상기도’, 일정 기간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묵상하며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피정’과 같이 우리의 생각과 감정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 방법이다.

한국샬렘은 “통성기도로 대표되는 유념적 기도가 많았던 한국교회에 잠잠하게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는 무념적 기도가 보완된다면 풍성한 영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샬렘 김홍일 원장은 “한국교회가 생각하는 영성은 ‘성령운동’, ‘제자훈련’ 등에 국한돼 있다”면서 “이를 넘어 뿌리 깊은 기독교 전통인 무념적 영성훈련을 받는다면 한국교회가 새로운 영적 공동체로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홍일 원장은 한국샬렘이 에큐메니칼로서 다양한 교단의 영성과 기도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사람 사이의 친교 방법이 다양한 것처럼 기도의 방법도 다양하다”며 “기도의 방법을 확장해 다양하게 하나님과 소통하는 법을 아는 것은 신앙의 유익”이라고 강조했다.

무념적 영성 확산에 나서고 있는 한국샬렘은 다양한 기도와 영성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의 리더십을 세우는 훈련부터 크리스천이 세상에서 리더로 살아가는 방법도 나누고 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공유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연간 1,000명 이상이 한국샬렘의 영성훈련에 함께 하고 있다.

이날 영성목회 포럼에서는 떼제 공동체 신한열 수사가 ‘젊은이들은 왜 떼제로 가는가?’를 주제로 발제했다.

신한열 수사는 “떼제 공동체는 오로지 신앙 하나만 가지고 모인 공동체라며 이처럼 기독교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치’”라고 설명했다.

신 수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분열되어 있으면 세상에 복음의 메시지가 들리지 않게 된다”며 “교파적 정체성을 유지하기보다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세례받은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리스도인들이 ‘or’의 삶이 아닌 ‘and’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샬렘은 매월 1회 총 7번의 목회자 대상 영성목회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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