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지구촌 곳곳이 전쟁과 지진, 이상기온 등으로 혼란하다. 우리도 총선이 끝나고 분쟁과 갈등의 갈라치기보다 화합과 통합과 다음 세대의 비전을 제시하며 여야가 협치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되길 기대한다.
느헤미야 시대에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문 앞 광장에 모여 민족을 회복시킨 역사를 거울삼아, 우리 사회가 회복되는 영적 운동이 일어나길 기도할 때이다.
무엇보다 모이기에 힘써야 한다.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성벽을 52일 만에 재건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문 앞 광장에 자발적으로 모였다(느 8:1).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도하고 예배드리기 위해 모이는 것이 은혜의 회복이다.
또한,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수문 앞 광장에 모인 백성들은 에스라가 율법서를 읽을 때 6시간 동안 일어서서 귀를 기울였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다. 말씀을 들을 때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며 사모함으로 응답했다(느 8:6). 아멘은 진실이요, 그렇게 살겠다는 신앙고백이다.
코로나의 강을 건너며 한국교회 안에 아멘 소리가 작아졌다. ‘아멘’하는 것은 은혜의 회복이다.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의 은혜를 깨닫고 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영이 살아 있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말씀을 받을 때, 은혜의 고백을 아멘으로 반응하게 된다.
또한 눈물을 회복해야 한다. 에스라가 성경을 낭독할 때 백성들이 다 울었다(느 8:9). 하나님의 영이 임했다. 신앙에는 눈물이 있어야 한다. 말씀대로 살지 못한 회개의 눈물이다. 감사를 깨닫고 흘리는 은혜의 눈물이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겠다는 결단의 눈물이다. 기도와 회개의 눈물, 감사와 은혜의 눈물, 사명의 눈물 후에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된다.
기쁨과 은혜가 회복되고, 온 백성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섬겼다. 놀라운 은혜다. 느헤미야는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라고 했다. 기쁨과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쁨을 회복하는 신앙 되길 기대한다.
주여! 분열된 우리 민족을 치유해 주시고 수문 앞 광장에서 경험했던 회복의 은혜와 부흥의 영광을 고백하는 한국교회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