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각한 기후위기, 교회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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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심각한 기후위기, 교회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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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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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온도가 전례없이 높아지면서 기후위기가 현실로 닥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봄 기온의 상승은 물론이고 생태계의 불균형과 파괴도 머지 않았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는 오래됐다. 온실가스 농도를 줄이고 지구의 기온 상승을 1.5도 아래로 억제하는 국제적인 연대만이 재난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합의한 기후목표를 지킬 기한도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이 합의한 지구온난화 방지 목표가 깨지면 폭염과 가뭄, 홍수와 같은 기후 재난이 빈번해질 전망이다. 당시 파리에 모인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참여국들은 평균 기온 상승을 1.5℃ 아래로 억제해야 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기후위기는 저출산 못지 않은 재앙이다. 저출산은 지역과 국가의 소멸을 초래하지만 기후위기는 지구의 종말을 우려할 심각한 문제다. 그런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켜야 할 교회들은 기후문제에 큰 관심이 없다. 이번 총선에서도 기후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24%에 불과했다.

자연을 되돌리는 일은 사람의 힘으로는 쉽지 않다. 자연이 돌아서기 전에 지키는 것이 청지기의 사명이다. 하나님이 주신 창조세계는 지금껏 인간의 삶에 무수히 많은 선물을 조건 없이 내주었다. 이제는 인간들이 갚아야 할 때다. 신음하는 창조세계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에 교회들이 적극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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