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잡으러 가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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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잡으러 가야지요 ~”
  • 이찬용 목사(부천성만교회)
  • 승인 2024.01.24 00: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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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281)

우리 교회는 방학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독서마라톤이 진행 중인데요. 18명이 떠난 미국, 29명이 떠난 캄보디아 그리고 우리 교회, 이렇게 세 군데서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미국과 캄보디아 친구들은 다 잘 지내고 있는데, 우리 교회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들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제 친구 목사님이 고3 학생들을 데리고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에 왔다고 사진을 올린 겁니다.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강원도에 있어요? 안반데기가 어디예요?”
“강원도 강릉인데 눈 덮인 산도 멋있고, 별이 너무 멋진 곳이에요” 하더라구요.

해서 안반데기를 검색해 봤습니다. 몽골에 가서 별을 보지 못한다면, 강릉 안반데기에 가서 별을 보라고 하더라구요. 안반데기 밤하늘의 별은 멋졌습니다. 하여 이번 독서마라톤 국내 여행은 안반데기를 가기로 결정했구요.

강원도 한화콘도 방도 25개 예약 완료, 우리 교회 버스를 포함해 대형버스 3대도 계약 완료 했습니다. 혹 어른들 중 동행하고 싶은 분들은 박정선 간사에게 미리 말씀하시면 몇 분쯤은 같이 하실 수 있을 듯 하구요.

지난 주일 저녁에는 교회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이 서프라이즈로 캄보디아에서 독서마라톤 중인 친구들을 방문했습니다.

캄보디아에는 바다가 없어서 비가 오면 늘 물이 고여 ‘물의 나라’라고도 한다는데요. 학교에서 세 시간쯤 떨어진 곳 5성급 호텔을 잡았구요. 코로나로 수학여행을 못간 캄보디아 학생까지 포함 60여 명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바닷가 근처에서 이번에 동행한 최장문 장로님, 백철용 장로님, 오석태 집사님이 200만원 넘는 돈을 찬조해서 꽃게와 새우 등을 샀고, 호텔에서 요리를 해 주셨습니다. 5성급 호텔 야외에서 저녁 만찬을 멋지고 행복하게 즐겼습니다.

돌아온 저녁, 아이들이 학교에서 뭔가를 잡고 있는 겁니다.
“뭐 잡고 있니?”
“도마뱀이요.”
“엥? 도마뱀을 잡을 수 있어?”
“그럼요~ 얼마나 귀여운데요” 하더라구요.

그날 최장문 장로님이 학교 운동장을 돌다 거의 1m되는 뱀을 보셨다고 하니, 아이들이 어디냐고 묻더라구요.

“왜?” 하고 묻자 “뱀 잡으러 가야지요~” 했구요. 겁나는 녀석들입니다. 집에서 애완용으로 도마뱀을 23만원 주고 사다 키운다는 녀석들은 이제 뱀을 잡을 욕심에 이리저리 운동장을 헤매고 다닐 겁니다.

아이들은 우리 교회에서, 미국에서, 캄보디아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이게 교회만이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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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석 2024-01-24 17:02:02
아이들의 순수함, 그런 아이들을 품어주시는 어른들의 따뜻함 속에서
건강하게 나아가는 교회의 모습이 감명깊습니다.

교회여서 가능하고, 교회만이 할 수 있는 비전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정말 행복하겠네요^^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