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그때도 오늘날과 같이 매우 혼란한 시대였다. 이런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세 가지 선물을 주시려고 오신 날이 바로 성탄이다.
그리스도께서 빛을 주려고 오셨다. 예수님이 오시던 날, 영광의 빛이 두루 비췄다고 했다(눅 2:9). 지금 세상도 암흑처럼 어둡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둡지 않은 곳이 없다. 어둠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빛밖에 없다.
마귀는 어둠의 영이다. 마귀는 어둠에 둥지를 틀고 어둠에서 역사하는 영이다. 주님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려고 생명의 빛으로 오셨다. 주님 모시고 사는 것이 빛 가운데 사는 것이다. 한 해의 모든 쓴 기억과 어둠을 몰아내고, 밝은 소망의 빛이 비춰오길 기도하자.
또한, 그리스도께서 평화를 주려고 오셨다. 주님이 오시던 날, 천사들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고 찬양했다(눅 2:14). 진정한 평화는 주님 안에 있다. 마음에도, 가정에도, 우리나라와 지구촌 곳곳에도 평화가 넘치길 기원한다. 요즘같이 갈등과 분쟁으로 치닫는 세상에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게 평화이다.
그러나 우리 힘과 노력만 가지고 안 된다. UN 193개국이 머리를 맞대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진정한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참된 평화는 주님 안에 있기 때문이다. 성탄절을 맞아 하늘을 향해 마음의 창을 열고, 가정과 교회, 나라와 모든 민족에게 주시는 진정한 평화가 임하길 기도하자.
또 하나, 그리스도께서 사랑을 주려고 오셨다. 사랑을 하면 사랑이 나타난다. 얼굴과 표정에서 나타나고, 말과 행동에서 나타난다. 하나님은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다(요일 4:9). 성탄은 주님이 하나님의 사랑을 주시려고 이 땅에 오신 날이다. 우리는 이 사랑을 전해야 한다.
주님이 계신 곳에 미움이 사랑으로 변하고 불행이 행복으로 바뀐다. 주님이 계신 곳에 문제 속에 답이 보이고 방황 속에서 길을 찾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길을 찾으려고 점쟁이, 무당, 운명철학원을 찾아간다. 장난으로라도 신년운세나 토정비결을 보지 말라. 그곳에는 길도 답도 없다. 오직 주님만이 인생의 길과 해답, 안식과 평안 되시기 때문이다.
성탄을 통해 참된 평화와 기쁨, 생명과 사랑이 온 누리에 울려 퍼지길 기도드린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