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부교역자 청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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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부교역자 청빙
  • 이병후 목사(가양제일교회)
  • 승인 2023.12.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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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후 목사 / 가양제일교회
이병후 목사 / 가양제일교회

교회는 담임목사와 함께 부교역자들이 동역하며 섬깁니다. 담임목사나 부목사가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사역한다면 분명 행복한 목회가 될 것입니다. 만일 담임목사가 부교역자를 일하는 일꾼으로만 여기고 함부로 한다면 행복해질 수가 없고 부교역자가 담임목사를 위해 순종과 전심으로 동역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사역하려고 한다면 역시 행복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는 서로 신뢰하는 관계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중고등부를 맡아 전임 사역하시던 강도사님이 갑자기 아버지 목사님께서 소천하심으로 인하여 아버지 목사님이 목회하시던 교회로 부임해 가셨습니다. 
그 후 후임 사역자 공고를 내고 모집을 하고 있지만 부교역자 청빙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원자가 예전에 비하여 너무 적다는 것이요, 둘째는 교육부서를 담당해야 할 지원자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며, 셋째는 우리 교회가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까지 내려오기를 꺼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신학대학원들이 신학생 모집을 어려워하는 형편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여러 교회에서 마땅한 부교역자를 청빙하지 못하여 타 교단 신학교에서 데려오려는 것을 보았습니다. 

재정에 여유가 있는 교회에서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부교역자를 우선적으로 청빙해 가고, 여러 가지 조건에 불리한 교회들은 부교역자를 청빙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분명한 것은 교회 사역은 하나님이 보내신 곳에 가서 일하겠다는 ‘사명감’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부교역자들은 교회를 개척하거나 후임 청빙을 받기 위한 경력 쌓기 정도 생각하고 있어 무척 안타깝습니다. 

이런 현상은 교회에서는 충분한 대우를 해주지 못하고 있으며 교단의 법은 신분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임시직이므로 전문가로 사역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교회학교의 교육은 부실해지고 있습니다. 

교단과 교회는 어린이나 청소년 청년에 대한 사명을 가진 전문 사역자들을 양성해야 합니다. 이제는 담임목사가 되지 않더라도 부교역자들이 제도적으로 안정되게 다음세대를 위해 사역할 수 있도록 교단법에서 부교역자에 대한 신분 보장을 강화해주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각 교회마다 좋은 부교역자들을 청빙하여 전문성을 가지고 부서를 살리는 협력 목회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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