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지난해 11월 기준 226만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0.4% 수준이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2019년 222만명까지 증가했던 국내 외국인 수는 코로나 사태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그리고 지난해 전년 대비 12만명이 증가하며 반등했다.
베트남과 중국을 중심으로 이주민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초중고교의 다문화·이주민 학생 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아졌다. 특히 다문화 학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은 한국어가 서툴러 학업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상당수 학생들은 부모의 한국어 능력마저 부족해 진로 역량을 개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경우 졸업 후 사회생활에서도 여러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최근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2027년까지 3,110억원을 들여 학교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예비과정을 운영하고, 매년 100~200명씩 선발해 대학 졸업 때까지 ‘글로벌 우수 인재 장학금’을 준다는 계획이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의 문턱에 들어선 만큼,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포용성을 고려한 중장기 이민정책 수립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교계에서도 다문화·이주민 선교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해외 선교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타문화권으로부터 우리 사회에 들어온 유학생, 다문화 이주민, 외국인 근로자, 국내 외국공관원, 관광객을 아우르는 폭넓은 사역이 전개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