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의욕만 가진 자가 아니라 준비된 자를 찾으신다. 연말이 되니 결산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한 해의 결산이란, 끝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과 같다. 마치 졸업하는 학생에게 졸업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란 의미와 같다. 새로운 목표가 있고, 새로운 각오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공중의 나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지난 과거 때문에 머뭇거리지 말라. 시간만 낭비한다.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과거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추억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지난 시간들을 후회할 필요가 없다. 앞을 바라보며 미래지향적으로 사는 것이 믿음이요 지혜이다.
무엇이 잘 안되었을 때, 실패가 아니라 실험이라고 생각하라. 실패는 절망이지만, 실험은 또 하나의 경험이 된다. 믿음은 항상 긍정이다. 나는 못 하지만 하나님은 하신다. 현대의학이 죽는다 해도 하나님이 살려주시면 산다. 사방이 막혔어도 하나님의 사람은 하늘이 열려있음을 믿기 때문에 절망하지 않는다.
브니엘이란 ‘하나님의 얼굴’이란 뜻이다. 인생의 위기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만난 브니엘의 새 아침은,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창 32:30~31). 이날부터 쫓기던 인생이 승리하는 인생이 되었고, 장애물이 걷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나타났다.
인생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바뀌어야 모든 것이 새날이 된다. 마음의 새로움은 하나님과 만남에서 이뤄진다. 기독교는 만남의 종교이다. 형식이 아닌 확실한 만남이다. 지금 인생의 어두운 밤을 맞이 했는가? 야곱처럼 의지할 것 없을 때 얍복강 나루에서 목숨을 건 기도를 통해, 어두운 밤을 청산하고 브니엘의 새 아침을 맞이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길 기도하자. 기도보다 앞서지 마라. 기도가 해답이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다.
브니엘의 새 아침은 옛사람이 죽고, 과거가 청산되는 아침이었다. 지금까지 자기를 의지하던 모든 것이 깨지던 시간이다. 하나님은 토기장이다.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주신 것처럼, 옛 성품이나 육의 못된 성질을 깨트려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릇으로 빚으신다. 우리 마음이 깨어질 때, 하나님의 손으로 새롭게 빚어주신다. 이것이 은혜요 축복이다.
주여, 야곱처럼 자아는 깨지고, 브니엘의 새 아침을 맞이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