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일어난 이스라엘과 팔레스탄의 전쟁, 2년째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통해서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을 봅니다. 전쟁의 결과는 어는 곳도 승자는 없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데도 전쟁의 역사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쟁을 보면 자기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하여 동족끼리의 전쟁 세계의 전쟁이 됩니다.
전쟁은 결코 승자는 없고 모두 패자가 될 뿐입니다.
이런 전쟁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가정에서 부모님께 아무리 잘해드린다고 해도 형제간에 불화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건강이 여의치 않고 물질이 부족해도 자식들이 사이좋게 잘 지내는 것을 보는 부모 마음은 기쁘고 평안할 것입니다. 가장 큰 효도는 화목입니다. 중국의 춘추시대 성인이었던 공자는 불운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50대에 이르러서 깨닫게 된 것을 한마디로 표현했는데 그것이 바로 ‘자효쌍친락 가화만사성(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입니다. 그 뜻은 ‘자녀가 효도를 하니 부모가 기뻐하고 가정이 화목하니 만사가 다 잘 되더라.’
이처럼 화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오늘날은 ‘물질이 있어야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다툼은 물질 때문에 일어납니다. 재산이 많지만 형제끼리 불화하고 갈등이 있어서 법정 다툼까지 하는 뉴스를 가끔 접하게 되는데 물질로 인해 모두 함께 망하는 길에 서 있으니 물질이 많은 것이 오히려 비극입니다. 이러한 세상과는 달리 조카 롯을 대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습니다.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 13:8, 9)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혹시 손해가 된다 해도 롯이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화목만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쁘셨으면 이렇게 복을 주셨을까요? 야곱은 자기밖에 모르는 욕심쟁이였습니다. 형의 축복을 빼앗은 후에 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했고 거기에서 20년을 보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형 에서에게 화해의 표시로 자기 재산을 앞서서 보냅니다. 그런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복을 주셨습니다. 요셉은 어떠합니까? 아버지 야곱이 죽었을 때 형들은 혹시 요셉이 자기들의 악행을 갚으려 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이 악을 선으로 바꾸셨다고 고백하며 두려워 말라고 오히려 형들의 자녀까지도 기르겠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요셉과 평생을 함께 하셨습니다.
혈육의 형제자매는 물론이지만 믿음의 형제자매와도 화평을 이루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물질, 시간, 건강, 재능을 화목 하는 일에 사용할 때 상상을 초월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가정, 교회, 민족,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쓰임받기를 소망하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화평을 위하여 살아가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화평을 이루는 이 민족을 통해 세계 평화는 물론 세계 복음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국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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