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신건강위기’에 해당하는 초중고 학생이 1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모 의원이 공개한 ‘2023년 학생 정서 행동 특송 검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검사를 받은 173만여명 중 4.8%에 해당하는 8만여명이 ‘관심군’에, 1.3%인 2만여명은 ‘극단적 선택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심군에 해당하는 학생은 학교 상담을 비롯해 전문 상담기관으로 연계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지난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기관 연계 치료를 받지 못한 학생 80%는 학생 본인과 학부모가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초중고생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초중고생의 수는 각각 144명, 140명, 148명으로 유지됐지만, 2021년 197명으로 껑충 뛰었고 2022년 193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교사와 학부모 등 보호자가 청소년의 우울증을 알아챌 수 있도록 교육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학교와 지역사회가 정신건강을 관리할 인력을 확충하고, 상담과 치료, 관리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세대 세우기에 힘쓰고 있는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을 소홀히 해선 결코 안 된다. 우선 교회 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교육 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지역사회 및 학교, 청소년 문제 전문기관 등과 연계·협력해 청소년 정신건강 사역에 힘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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