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는 한재호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로
평화교회 2대 목사인 이종호 목사가 지난 37년의 사역을 마치고 원로에 추대됐다. 평화교회가 소속된 서울중앙노회는 이종호 목사를 공로목사로 추대했다. 후임에는 한재호 목사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평화교회는 지난 29일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이종호 원로목사의 평생 사역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한편, 원로목사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께만 인정받는 교회로 신앙의 여정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는 서울중앙노회 서기 정용 목사의 사회로 부노회장 김승재 목사의 기도에 이어 증경총회장이자 신생중앙교회 담임인 김연희 목사가 ‘함께 죽고, 함께 살고자 함’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종호 목사와 나는 지난 46년간 형제 같이 다니며 성경을 연구하고 목회를 응원했다. 주님의 십자가만 바라보고 달려가자는 약속으로 목양에 힘쓰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도를 양육해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종호 목사를 모세와 바울의 여정에 비교하며 후임 한재호 목사에게 “원로 목사님처럼 성도를 위해 늘 기도하고 죽어도 살아도 주의 영광을 위해 사는 목회자가 되라”고 당부했다.
서울중앙노회장 박의곤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추대식에서 이상국 장로는 이종호 목사에게 원로목사 추대패를, 서울중앙노회는 공로목사 추대패를 전달했다.
축사에 나선 성북구청장 이승로 장로는 “성북구의 많은 교회들이 재난 상황에서 앞장서 솔선수범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어르신을 섬기고 있다. 서울시에서 가장 모범적인 목회의 모델로 꼽히는 곳이 성북구인데 이종호 목사님이 앞장서 이끌어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우리 지역을 건강하게 만들어주신 훌륭한 업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교회연합회장 이호 목사도 “교단도 다르고 지역도 다르지만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큰 사랑을 받았다”며 “끝까지 믿음의 길을 달려가신 모습을 따라 저도 죽기까지 충성하며 교회를 섬기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예배에는 평화교회와 오랜 시간 교류해온 선교지 교회 목회자들이 직접 참석해 이종호 목사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해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1989년 인연을 맺고 30년 넘게 교류를 이어온 대만 난칸교회 채행승 목사는 “한국과 대만의 두 교회가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행하신 이종호 목사님의 노력에 감사드린디”며 “평화교회 담임목사는 은퇴하셨지만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목사님을 크게 사용하실 것이며 성경을 가르치는 일과 설교하시는 일에 하나님이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밖에 캄보디아교회 홍찬나롬 목사가 직접 예배에 참석해 축사했으며 필리핀과 독일, 한국에서 선교사들이 영상편지를 보내왔다.
이종호 목사는 “문산에서 사역했던 것을 포함하면 45년의 목회사역을 완주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버팀목이 되어준 여러분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68년 교회 역사에 담임 목회자 2명뿐이었고, 그 두 목회자가 모두 원로에 추대된 사례는 한국교회에 거의 없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가지고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을 약속했다.
원로목사 추대예배를 마친 후에는 한재호 목사의 담임목사 취임식이 거행됐다. 한재호 목사는 “앞으로 담임목사의 직임을 다할 때 모든 일에 근신, 단정하여 성도들을 말씀대로 치리하며 교육하고 교회 부흥에 기여하겠다”고 서약했다.
서울중앙노회장 박의곤 목사의 취임기도와 공포에 이어 이종호 목사가 한재호 목사에게 성의와 의사봉을 전달했다. 3대 목사로 새로운 목회 여정을 시작하는 한재호 목사를 위해 노회 제3시찰장 함석종 목사와 직전 노회장 이유성 목사가 권면을 전했다.
3개 목사인 한재호 목사는 침신대학원에서 조직신학 석사를, 백석 신대원에서 목회학 석사를 받았으며 뉴송하우스뮤직 대표로 CCM 제작을 해온 찬양사역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