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교회는 고통받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고난에 동참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종교 분쟁과 탄압이 극심한 지역에 평화와 정의가 실현되도록 힘쓰고 이들 지역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 이같은 사명은 매우 실천하기 어려운 사명임에 틀림없지만 이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때 비로소 세계복음화는 가능해 질 것이라 맏는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9월29일~10월5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모임인 ‘로잔운동’이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에 힘쓰기로 한 것은 시기 적절한 결의라고 생각된다. 평화 조성자로서의 고귀한 사명이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회에 확산돼 고통받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이려움 없이 신앙생할을 할 수 있는 날이 도래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번 ‘로잔 2004 포럼’에는 1백30여 개 국에서 1천5백30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세계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세계가 안고 있는 테러리즘, 세계화, 빈곤, 종교적 민주주의 등 31개의 다양한 이슈별로 논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에 합의한 ‘로잔 2004 포럼 요약 선언문 초안’은 우리의 관심을 끈다. 초안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란 박해를 받거나 소외된 형제 자매들을 위로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타 종교인들과의 화해에 적극 참여, 갈등이 종교전쟁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모 선교단체가 내달 14일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을 갖는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탄압받고 있으며 2억~4억 명 정도가 차별과 멸시 속에 있다고 한다. 세계복음화를 위해 고통받는 교회와 신앙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운동이 확산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