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신선한 바람 일으킨 백석의 4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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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신선한 바람 일으킨 백석의 45주년
  • 이정익 목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 승인 2023.09.2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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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목사.
이정익 목사.

교단 역사치고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닌 백석교단이 45주년의 역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해 마지않는다. 분명 후발주자임에도 어느 교단 못지않게 견고하고 순전한 모습을 지닌채 지금도 성장 중이고 순항중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여러 교단들 중 유일하게 부흥하고 성장하고 있는 교단이 백석이고 지금 모든 교단들이 조용히 지친 모습으로 정중동의 모습으로 있는데 백석교단만큼은 오늘도 크게 기지개를 켜는 중이다.

더구나 장로회라는 명칭을 붙이고 수십 개로 분열된 장로교단들이 얼마나 많은가. 몇 명의 목사와 교회들이 모여 교단 명칭을 붙이고 교단 행세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백석교단은 뜻을 같이하고 신학이 동일한 군소교단들을 과감하게 영입하여 백석의 기치 아래 모여 연합하고 하나가 되게 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음을 우리는 고무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교단 역사 45주년을 맞이한 오늘의 신선한 모습으로 계속 한국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 주고 선한 뜻을 펼쳐 주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역사가 깊어지고 연륜이 쌓이게 되면 조직은 반드시 정체하게 되고 인습에 빠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당부의 말씀도 드려야 하겠다.

백석이 지닌 오늘의 열정을 상실하지 말고 계속 이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백석이 지닌 복음적인 신앙과 교단의 순전함도 상실하지 않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오늘 교회의 숫자나 규모에 만족하지 말고 한국교회를 위하여 흐름에 나름 역할을 하는 일에도 사명을 갖기를 부탁한다. 마지막으로 안에서만 교단을 바라보지 말고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기를 부탁한다.

영국의 어느 작가가 해외여행을 떠난다. 친구들이 왜 여행을 가느냐고 물을 때 대답하기를 영국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고 한다. 안에서 보면 실제 나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기가 어렵다. 밖에 나가서 보아야 나의 모습의 실체를 볼수 있게 된다.
일본의 다카시 교수가 미국의 우주인 12명을 인터뷰하였다. 우주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구를 떠나보지 않으면 지구에서 가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모른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12명의 우주인이 공통으로 느낀 마음은 내적인 변화라고 말했다고 한다. 즉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 작은 땅덩어리 안에서 왜들 전쟁하고 싸우는지 슬픈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후에 종교에 귀의하거나 환경운동가가 되었고 소수는 그 충격으로 정신치료도 받았다고 한다.
지혜로운 공동체는 오늘 여기에 머물지 않고 내일과 미래를 준비한다. 백석교단의 45주년을 축하하며 이 시점은 다시 앞으로의 100주년을 내다보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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