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거룩한 땅에서 복음 증거하는 사명자 되길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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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거룩한 땅에서 복음 증거하는 사명자 되길 소망”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8.08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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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석총회 45주년 기념 홀리 그라운드 틴즈 캠프’ 성료
총회와 학원 하나 돼 ‘예배’와 ‘교육’ 콘텐츠 도입해 ‘차별화’
주일학교 교사 및 사역자 위한 특강·세미나로 유익함 더해
백석총회 45주년 기념 홀리 그라운드 틴즈 캠프(Holy ground teens camp).

예수님의 초청으로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깊이 만나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안드레에게 또 안드레가 베드로에게 와서 보라!’고 외친 것처럼, 각자가 선 거룩한 땅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자로 거듭나길 소망합니다.”

나라와 교회의 미래를 이끌 다음세대를 바로 세우기 위한 귀한 메시지가 선포됐다. 최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개최된 백석총회 45주년 기념 홀리 그라운드 틴즈 캠프’(Holy ground teens camp) 개회예배에서다.

백석총회 45주년 다음세대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백석미래세대연구센터 및 팻머스문화선교회가 공동 기획한 캠프는 지난 731~82, 83~5일까지 두 차례에 나뉘어 진행됐다.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소명 위로와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캠프에는 교단 산하 전국의 60여개 교회에서 총 500여명의 중고등학생들과 200여명의 교사·사역자들이 모여 뜨거운 참여 열기를 뿜어냈다.

백석미래세대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구창본 목사는 교회의 다음세대는 하나님의 놀라운 비전이 심겨진 약속의 땅이다. 이들이 세상에서 섬김과 전도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캠프의 주제를 거룩한 땅그리고 와서 보라’(come and see)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캠프는 특히 설립 45주년을 기점으로 백석총회와 백석학원이 손잡고 마련한 첫 다음세대 캠프란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백석총회는 캠프의 전반적인 운영과 집행부터 공과교재와 강사 섭외 등 영적 지원에 심혈을 기울였다. 백석대는 청소년들이 머물 숙소와 예배당 식당 등 인프라를 제공했다. 또 재학생들은 자원봉사자로 나서 캠프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총회 다음세대운동본부 총무 선양욱 목사는 총회와 학원이 하나되어 다음세대 캠프를 공식적으로 마련하고 전폭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많은 사역자들이 협력해 실질적인 사역 현장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캠프를 계기로 교단은 물론 학교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 내 중고등부를 다 합쳐도 청소년 수가 10명이 채 안 되는 작은교회 또는 미자립교회의 경우 자체적으로 수련회를 열기 어렵기 때문에 교단 차원의 다음세대 캠프는 꼭 필요하다이러한 니즈에 따라 본 캠프에는 타 교단 교회 몇몇 곳도 참석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 청년도 더러 있다. 은혜를 사모하는 자라면 누구든지 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었다고 귀띔했다.

홀리 그라운드 틴즈 캠프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아이들을 반겼다. 우선 캠프에서는 내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다른 교회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조가 구성됐다. 덕분에 수련회 첫날 팀 그라운드시간에서 인사를 튼 아이들은 23일간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놀이하는 플레이 그라운드에 함께 참여하며 끈끈한 교제를 이어갔다.

또한 저녁 집회인 워십 그라운드가 마련돼 학생들로 하여금 영적 재충전의 기회를 선물했다. 여기에는 전 어노인팅 예배인도자 전은주 전도사를 비롯해 백석총회 파송 학원선교사 최새롬 목사, EMT 대표 서종현 선교사, 아넌딜라이트와 50KG, 팻머스문화선교회 최일모 목사 등이 특별 게스트로 나서 말씀을 전한 뒤 청소년들과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찬양했다.

구창본 목사는 외부강사의 섭외 기준은 단순히 유명한 분들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소명을 심어줄 수 있는 분이냐는 것이었다아이들이 각자의 처소를 거룩한 땅으로 인식하고 전도자의 삶을 살도록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제일 중요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본 캠프는 백석총회의 청소년 공과 교육 콘텐츠인 백석 홀리틴즈를 제공해 기존의 다음세대 캠프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교사와 학생에게 각각 홀리틴즈 가이드북과 워크북을 배포하고 스터디 그라운드를 통해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에게 적용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 것.

구창본 목사는 대개 주일학교 수련회는 집회 위주로 꾸려지다 보니 주강사에 따라 색채가 결정될 때가 많다하지만 몇몇 강사나 집회에 의존하는 캠프가 아닌 철저히 다음세대가 온몸으로 복음을 듣고 믿고 영접하는 축제의 현장이 되도록, 우리 캠프는 예배교육이란 두 개의 테마를 잘 조화시키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캠프 이후의 지속성이다. 3과로 구성된 백석 홀리틴즈 교재를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 1~2과만 공부했다. 나머지 3과는 각 교회로 돌아가 학습하게 된다. 또한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21일간 말씀을 기억하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피터 트레이닝교재를 나눠줘 받은 은혜가 단발성에 그쳐 소실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했다.

참가자 김준성(동해명성교회·3) 군은 학업 스트레스나 진로 고민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내 교회를 넘어 다른 교회 친구들과도 크리스천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화를 나눈 점이 좋았다캠프에서 회복한 신앙의 열심을 앞으로의 삶에서 발휘하는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기독교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 이채은(동해명성교회·22세) 씨는 현재 출석 교회의 교인 수가 100명 남짓으로 크지 않다. 그래도 해마다 열리던 교회 자체 수련회가 올해는 없어져서 고민 끝에 청소년들을 위한 캠프지만 기꺼이 홀리 그라운드 틴즈를 찾았다나보다 어린 친구들의 나눔을 들으면서 훨씬 더 신앙적으로 성숙하다는 걸 깨닫고 도전을 받았다. 앞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주님께 받은 사명을 재점검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서는 주일학교 교사와 사역자들을 위한 소그룹 세미나와 특강도 준비돼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는 교사의 사명을 재확인하고 성경적 세계관으로 아이들을 무장시킬 방안들이 활발히 공유됐다. 아울러 기독교 문화 콘텐츠 활용법 등 당장 교회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가 전수돼 유익함을 더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세대를 케어하는 사역자들은 영적 고갈과 번아웃을 겪기 쉬울뿐더러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문화와 교실 상황에 지혜로운 대비가 절실하다.

다음세대를 일으키려면 먼저 교사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한 선양욱 목사는 주일학교 사역자들은 보통 수련회에 가면 방관자가 된다. 아이들을 맡기고 쉬는 개념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곳에 온 교사·사역자들은 사실 준비된 헌신자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사의 고충을 들어주고 어려움을 해소해주려는 시도가 곧 한국교회 다음세대 부흥의 밑거름이라며 평균적으로 학생 1,000명이 캠프에 참석하면 3분의 1가량인 300~400명이 주일학교 사역자다. 다음세대 수련회는 이들을 훈련할 최적의 장이라고 부연했다.

경기도 예수생명교회 청소년부 장연정 교육 전도사는 그간 여러 다음세대 캠프들을 다녀봤지만 세미나·특강 등 주일학교 교사들만을 위한 시간을 별도로 할애해준 적은 처음이었다특별히 세상 문화와 복음 가운데 균형을 잡고 아이들을 지도할 대안을 전문적으로 알려줘서 감사했다. 향후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후기를 전했다.

홀리 그라운드 틴즈 캠프를 차차 한국교회 안 다음세대 상징 캠프이자 명품 캠프로 발돋움시키고 싶다는 선양욱 목사는 우리 백석이 가진 최고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다음세대와 교사의 부흥을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초교파적으로 한국교회의 모든 다음세대를 품고 섬기길 꿈 꾼다는 바람을 겸손히 내비쳤다.   

백석총회 45주년 기념 홀리 그라운드 틴즈 캠프(Holy ground teens camp).
백석총회 45주년 기념 홀리 그라운드 틴즈 캠프(Holy ground teens camp).
백석총회 45주년 기념 홀리 그라운드 틴즈 캠프(Holy ground teens camp).
백석총회 45주년 기념 홀리 그라운드 틴즈 캠프(Holy ground teens camp).

 

청소년들의 함께 백석 홀리틴즈 교육 콘텐츠로 말씀을 나누고 있다.
캠프에는 교사와 사역자들을 위한 특강 및 세미나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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