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생명보듬주일, 자살예방 캠페인, 예방교육 등
하루 약 37명, 한해 1만3,35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안타까운 대한민국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나서 탄탄한 생명안전망을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또다시 제기됐다.
기독교계 역량을 모아 자살예방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조성돈 교수)는 매년 이맘 때면 ‘생명보듬주일’을 선포하고 한국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9월 10일 생명보듬주일을 앞두고 라이프호프는 지난 21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선포식을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생명의 빛을 비추라’를 주제로 진행되는 생명보듬주일을 선포하고 ‘생명보듬주일예배’과 자살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이음예배’에 동참을 요청했다.
라이프호프 차원에서는 9월 9일 도림감리교회에서 마음이음예배를 드리고 자살유가족들이 예배를 통해 회복되고, 교회가 신앙적으로 돌보고 함께하는 의미를 전하게 된다. 9월 10일 생명보듬주일에는 미리 신청한 교회들과 함께 같은 예배문으로 생명보듬예배를 드린다.
라이프호프는 자살예방의 날까지 여러 가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9월 2일에는 광주지회 주관으로 전국 최초로 자살유가족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9월 10일에는 생명보듬걷기(LifeWalking) 캠페인으로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나선다. 9월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은 부산에서 서울까지 걷는 ‘생명을 향한 한 걸음’, 9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경기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경기도 청소년 상담사들의 회복탄력성 증진을 위한 ‘마음돌봄치유사업’을 진행한다.
각 지역 교회에서는 라이프호기독교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하는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이미 요청하는 교회에는 ‘자살사후 긴급목회 돌봄 매뉴얼’을 보급하고 있다. 매뉴얼에는 교회 안에 자살이 발생한 경우 목회자들이 해야 할 내용이 담겨있다.
9월 10일까지 생명보듬이 교육을 신청하는 교회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을 맞춤방식으로 지원한다. 또 올해 11월 26일까지 최소 10명 이상 목회자 모임을 대상으로 목회자교육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생명의 다리가 되어’를 이름으로 ‘한강 생명의 다리 입양운동’이 전개된다. 각 다리에는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도 후원을 받아 설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조성돈 대표는 “서울시에는 21개의 한강다리가 있고, 연평균 373명이 이곳에서 투신하고 있다. 주요 다리마다 서울의 큰 교회들이 있어 이미 다리를 하나씩 입양해 자살예방에 나서달라고 요청드린 적도 있다”며 “한강 다리 근처의 교회가 입양운동을 통해 관리하고 생명을 살리는 사역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라이프호프 이사장 임용택 목사는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만들어가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기 때문에 생명보듬주일을 세워 지키려 한다. 한 주일이라도 교회에서 생명이 선포되고 생명을 질서를 회복하려는 것”이라며 많은 교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날 발대식 참가자들은 ‘기독교 생명지키기 7대 선언’을 낭독하면서,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