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45주년]스승에게 배운 신앙을 굳건히 지킨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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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45주년]스승에게 배운 신앙을 굳건히 지킨 분
  • 이창준 지도목사(갈릴리교회)
  • 승인 2023.07.19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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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백석총회, 내가 본 장종현 목사 ⑤

저는 장종현 목사님과의 지난날을 추억하는 일이 참으로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저와 장종현 설립자님은 천안 봉명동교회 출신입니다. 백석대학교와 백석총회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를 보면서 학창 시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오늘날 이처럼 큰 인물이 되셨느냐고 묻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의 두드러지는 리더십은 학창 시절부터 나타났습니다. 고등학생 때 교회학교 학생이면서 학생회 지도교사를 맡았던 것입니다. 교회 학생들 가운데 이만한 지도력을 가진 사람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봉명동교회 학생회는 인대에서 유명했습니다. 인원도 많았지만 영적 자세가 매우 훌륭했습니다. 예배 전후에도 수시로 모였고 예배 후에는 교회 청소를 도맡았습니다. 그리고 설립자님은 이때도 이미 또래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장종현 목사님은 평생 한결같은 분입니다. 저는 그분의 삶에서 특히 영적 스승을 대하는 자세에 크게 감복합니다. 저도 목사로서 일평생 교회 안에서 살았지만, 설립자님이 자신의 영적 스승인 김영철 목사님을 대하는 자세는 일편단심으로 너무도 훌륭해서 진심으로 본받고 싶습니다. 

사실 김영철 목사님은 교단에서 크게 명성이 있으신 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김영철 목사님께는 신앙적으로 본받을 부분이 분명하게 있었습니다. 첫째가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간구와 고백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세상적인 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설교 내용이 신앙 행위보다는 사람이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영적 일체성이 설립자님께 있는 것 같습니다. 설립자님은 사명을 다함에 있어 생명까지 버릴 수 있는 믿음을 가진 분이며, 주님의 뜻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버릴 수 있는 분입니다. 

둘째가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입니다. 김 목사님께서는 수시로 강화도 마니산에 금식기도를 하러 가셨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뿌리를 거기서 찾으신 듯합니다. 그리고 삼일절이나 광복절에는 강대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설교하셨습니다. 저희들은 하늘의 천사를 보듯이 목사님을 존경했고 따랐습니다. 이런 큰 정신이 설립자님의 신앙으로 계승된 것 같습니다. 장종현 목사님은 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애통해하시는 분입니다. 국가가 없이 어떻게 교회가 존재할 수 있겠느냐며 교회와 성도가 할 일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십니다. 

셋째는 성령 충만입니다. 기도성령운동을 강조하는 장종현 설립자님의 영적 뿌리는 성거산기도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기도원은 김영철 목사님께서 시작하셨고, 설립자님은 기도원을 사랑하고 자주 찾으셨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기도원에서 집회하는 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춘기 학생들은 이곳 기도원에서 결정적인 변화를 체험했습니다. 성경의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간 속에 들어와 계신지 알려주시는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충격이었고, 인생 전체를 바꾸어놓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러한 영적 흐름 속에서 설립자님의 삶의 가치와 방향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스승을 존경하는 자세가 변하지 않습니다. 이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저는 김영철 목사님과 장종현 목사님을 한마디로 ‘훌륭한 스승과 훌륭한 제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설립자님은 학교를 운영하고 계신데 여기 백석학원 동산에서도 이와 같은 훌륭한 스승과 훌륭한 제자의 관계가 계속되길 기도합니다. 

여담을 덧붙이자면 저는 가끔 초청을 받아 백석대학교의 강단에 섭니다. 그리고 설립자님이 은혜를 받으셨던 스승 목사님의 향기를 풍겨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해 부담을 느낍니다. 자신이 초라하게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백석총회 설립 45주년을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온갖 고생을 겪으며 발전을 위해 애쓰셨는데 이제 크나큰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45년 후에는 더욱 훌륭한 스승과 훌륭한 제자들이 백석총회와 백석학원을 빛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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